
아홉이 국내 첫 팬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의 시간을 온전히 기록했다. 완벽한 퍼포먼스보다, 함께 호흡한 순간 자체가 주인공이 된 자리였다.
아홉은 지난 3일과 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2026 AHOF 1st FAN-CON AHOFOHA : All Time Heartfelt Only FOHA’를 열고 공식 팬클럽 포하(FOHA)와 만났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마주한 만큼, 공연장은 시작부터 끝까지 ‘재회’의 감정으로 채워졌다.
이번 팬 콘서트는 단순한 무대 나열이 아닌, 데뷔 이후 아홉이 걸어온 시간을 되짚고 앞으로의 약속을 나누는 흐름으로 구성됐다. ‘INTRO+아홉, 빛나는 숫자의 시작’으로 문을 연 공연은 ‘그곳에서 다시 만나기로 해’로 이어지며, 팬들과의 연결을 분명히 했다.
멤버들은 무대 위에서 끊임없이 팬들을 향해 말을 건넸다. “포하의 함성을 듣는 순간 도파민이 돌았다”는 인사처럼, 이날 공연의 중심은 무대 위 아홉과 객석의 포하가 함께 만드는 감정의 교차점이었다.
공연 내내 이어진 라이브 무대는 그 교감을 뒷받침하는 장치였다. 총 16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 아홉은 격렬한 안무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호흡을 유지했고, 그 안정감은 팬들에게 신뢰로 전달됐다. 특히 팬 콘서트에서 처음 공개된 ‘우주 최고의 꼴찌’ 퍼포먼스는 “지금 이 순간을 함께 본다”는 경험을 선사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스페셜 유닛 무대 역시 색다른 즐거움이었다. 멤버 조합에 따라 전혀 다른 분위기를 연출하며, 아홉이 가진 스펙트럼을 보여주는 동시에 팬들에게 ‘선물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 중반에는 팬 참여 코너가 자연스럽게 흐름에 녹아들었다. 사전 사연을 직접 수행하고, 미션과 게임을 통해 웃음을 나눈 시간은 아홉과 포하의 관계가 단순한 무대 위·아래를 넘어 있음을 보여줬다.
앙코르 요청이 끊이지 않자 아홉은 마지막까지 무대를 내려놓지 않았다. ‘다신 너를 잃지 않게’, ‘미완성은 아닐거야’ 등으로 이어진 앵앵앵콜은 공연이 끝나길 원치 않는 마음과, 그에 응답하는 멤버들의 진심이 맞닿은 순간이었다.
공연을 마친 아홉은 “팬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며 오히려 우리가 더 큰 에너지를 얻었다”며 “2026년의 시작을 함께해 준 이 시간을 원동력 삼아 더 단단해진 모습으로 나아가겠다”고 전했다.
이번 팬 콘서트는 아홉에게 ‘첫 기록’이자, 포하에게는 ‘함께 만들어낸 시간’으로 남았다. 무대 위의 완성보다, 그날의 감정이 오래 기억될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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