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이슈] 국민배우 안성기, 혈액암 병마 이겨내던 '거장'의 비보


7년 혈액암 사투…갑작스러운 사고로 5일 별세
오는 9일 발인…이정재·정우성 마지막 길 배웅


배우 안성기가 지난달 30일 병원에 이송된 지 6일 만인 오늘(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더팩트 DB 배우 안성기가 지난달 30일 병원에 이송된 지 6일 만인 오늘(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더팩트 DB

[더팩트ㅣ김샛별 기자] 대한민국 영화사의 산증인이자 영원한 국민 배우 안성기가 7년여간 이어진 혈액암에 맞서 싸웠으나 예기치 못한 사고로 끝내 우리 곁을 떠났다. 향년 74세.

안성기는 5일 오전 9시경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지 6일 만이다.

고인의 건강에 이상이 감지된 것은 지난 2019년이었다. 당시 혈액암 진단을 받은 안성기는 집중 치료를 거쳤다. 이 기간에도 영화 '사자' 등 작품 활동을 병행하며 연기에 대한 의지를 이어갔다.

이듬해인 2020년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2021년 추적 관찰 과정에서 암이 재발하며 다시 기나긴 투병 생활에 들어갔다.

대중에게 투병 사실이 알려진 것은 2022년이었다. '배창호 감독 특별전' 등 공식 석상에 참석한 안성기의 다소 부은 얼굴과 가발을 쓴 모습이 포착되며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것. 이에 소속사는 혈액암 투병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안성기 또한 "꼭 회복해서 다시 영화 현장으로 돌아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2023년 초에는 인터뷰를 통해 "조혈모세포 치료를 받았으며 건강이 많이 회복됐다"고 밝히며 재기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한 이후 여러 시상식에 참석하며 호전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5년 말 다시 한번 건강 악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11월 배우 박중훈은 공식 석상에서 "안성기 선배님이 개인적으로 통화나 문자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언급하며 우려를 전했다.

비보는 새해를 앞둔 12월 30일에 들려왔다. 자택에서 식사하던 중 음식물이 목에 걸려 기도 폐쇄로 인한 심정지가 발생한 것. 현장에 도착한 구급대원에 의해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긴급 이송된 그는 다행히 심장 박동은 되살아놨으나 뇌사 상태에 빠져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위중한 상태"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미국에 체류 중이던 아들들도 급거 귀국해 병상을 지켰으며, 영화계 동료들과 팬들은 그의 74번째 생일(1월 1일)을 기점으로 기적 같은 회복을 간절히 기도해 왔다.

하지만 엿새간 이어진 사투 끝에도 끝내 눈을 뜨지 못했고, 고인은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직접적인 사인은 기도 폐쇄로 인한 뇌사로 전해졌다.

1957년 아역배우로 데뷔해 약 68년간 170여 편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 영화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안성기는 투병 중에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진정한 거장이었다. 이처럼 안성기는 마지막까지 품격을 잃지 않은 채 국민의 배우로 남게 됐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며, 영화계는 '한국영화인장'으로 장례를 치르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발인은 오는 9일 오전 6시, 장지는 양평 별그리다이다.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 등 영화인들이 운구를 맡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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