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황신혜가 고(故) 안성기의 비보를 접한 심경을 전하며 깊은 슬픔을 드러냈다. 영화 인생의 시작을 함께했던 선배를 떠나보내는 자리에서 황신혜의 목소리는 여러 차례 떨렸다.
황신혜는 6일 서울 여의도 KBS 아트홀에서 열린 KBS 1TV 새 예능 프로그램 황신혜의 같이 삽시다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새해가 시작된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벌써 세 번의 이별을 겪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오랜 시간 함께한 반려견과의 작별에 이어, 전날 전해진 안성기의 별세 소식까지 겹치며 마음이 무너졌다고 털어놨다.
특히 황신혜에게 안성기는 각별한 의미의 존재였다. 그는 “안성기 선배님은 제 영화 데뷔작을 함께한 분”이라며 “한국 영화계의 기둥처럼 오래 버텨주셨는데, 너무 일찍 떠나신 것 같아 아쉽다”고 애도했다. 두 사람은 1987년 영화 기쁜 우리 젊은 날에서 호흡을 맞추며 스크린에 첫 발을 내디뎠다.
황신혜는 “오늘 일정을 마치고 선배님을 뵈러 갈 생각”이라며 “좋은 곳에서 편안히 쉬셨으면 한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담담한 말투였지만, 오랜 세월 함께한 기억이 겹치며 현장은 숙연해졌다.
한편 안성기는 5일 별세했다. 향년 74세. 수년간 투병을 이어오던 그는 끝까지 영화에 대한 애정을 놓지 않았고, 한국 영화사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채 팬들의 곁을 떠났다. 그의 빈소에는 영화계 동료들과 후배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
황신혜는 고인을 향한 애도 속에서도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같이 삽시다’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건 리얼리티 예능에 처음 도전하며, 인생의 굴곡을 함께 건너온 이들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낼 예정이다. 하지만 이날만큼은 새 출발보다, 영화 인생의 출발선에 함께 서 있던 선배를 떠나보낸 슬픔이 더 크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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