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제협 김외기 감사 기자회견 열고 내부 비위 수사의뢰 예고
경영진의 외부업체 금전 거래, 비위 행위 은폐 시도 등 주장
한국연예제작자협회 김외기 감사가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포레스트 미디어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감사로 확인한 여러 문제점을 폭로했다./최현정 기자[더팩트ㅣ최현정 기자]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이 내홍에 빠졌다.
연제협 김외기 감사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포레스트 미디어 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부 감사로 확인한 연제협의 비위 행위를 폭로했다.
이날 김외기 감사가 지적한 연제협의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방송보상금 수령 단체 지정 취소'다. 연제협은 2020년 12월 1일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방송보상금 수령 단체로 지정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고 2025년 12월 31일 지정이 취소됐다.
이와 관련해 김외기 감사는 "문체부로부터 27개 항목 시정 명령을 받았는데 이것을 무시하고 방만하게 운영하다 최종 취소됐다"며 "대표적인 문제점이 보상금과 보상금 수령자가 매칭되지 않았음에도 보상금이 지급된 건이다. 혹시라도 이 보상금이 누군가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유용된 것이라면 사법기관을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송보상금 수령 단체 지정 취소'는 협회 경영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김외기 감사는 "방송보상금의 규모가 수백억 원에 달하고 한 해 협회가 얻는 수수료가 수십억 원에 달한다. 이 부분이 없어지면 경영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경영진의 방만한 운영이 협회 전체에 큰 위기를 가져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외기 감사가 두 번째로 지적한 부분은 '드림콘서트'의 사유화다. 현재 드림콘서트는 IP를 외주에 제공하고 그에 따른 일정 이익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이 과정이 정상적으로 이사회를 거쳐 진행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외기 감사는 "드림콘서트는 IP를 판매해서 외주를 맡겨 공연하고 있다. 그런데 이 진행 과정이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경영진 일부 인원의 개인 채널을 통해 계약을 진행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외주 업체 대표에게 금전 거래를 요구한 정황도 포착됐다. 공적 단체에서 상상하기 힘든 비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그 결과 30년간 이어진 드림콘서트의 브랜드 가치가 땅바닥에 떨어졌고 지금은 폐지 위기에 몰렸다. K팝 전체에 큰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김 감사는 연제협이 감사 보고서를 정식으로 채택했으면서도 '사실관계확인위원회'라는 임의 기구를 만들어 사실 은폐를 시도하고 있다며 "협회 내부 자정 능력은 이미 임계점을 넘었다. 이후에는 확보한 증거를 토대로 문체부 특별 감사와 사법기관에 수사의뢰 등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향후 협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서는 감사의 권한을 벗어난 일이라면 말을 아꼈다. 김외기 감사는 "연제협이 설립된 지 33년 됐고 그동안 대중문화의 터전을 닦은 일도 많다. 하지만 고인물은 썩기 마련이다. 법적으로 잘못한 부분은 책임지고, 현장에서 활동하는 회원들이 협회가 정상화되도록 힘을 모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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