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환, 시각장애 4급 이후의 선택…“울음은 한 번이면 충분했다”

 



배우 송승환이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은 뒤의 시간을 조용히 돌아봤다. 병의 무게를 강조하기보다, 그 이후 자신이 어떤 태도로 삶을 이어가고 있는지를 담담하게 전한 고백이었다.

송승환은 오는 10일 방송되는 MBN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 출연해 평창 동계올림픽 총감독을 마친 뒤 급격히 악화된 시력 상태를 털어놓는다. 올림픽 이후 불과 6개월 만에 시력이 눈에 띄게 나빠졌고, 국내 병원은 물론 미국까지 찾아 치료 가능성을 알아봤지만 돌아온 답은 냉정했다. “치료 방법이 없다” “6개월 안에 실명할 수 있다”는 진단이었다.

결국 그는 시각장애 4급 판정을 받았다. 송승환은 그 순간을 떠올리며 “딱 한 번, 밤새 펑펑 울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울음은 좌절의 반복이 아니라, 현실을 받아들이기 위한 마지막 감정의 분출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에는 털고 일어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으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송승환은 사물의 형체만 간신히 구분할 수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그는 자신의 상황을 비관적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눈이 나빠지면 좋은 점도 있다. 못 볼 건 안 봐도 된다”는 말에는, 상실을 삶의 전부로 만들지 않겠다는 분명한 태도가 담겨 있다.

이번 방송에서 송승환의 이야기는 ‘극복’이라는 단어보다 ‘수용’에 가깝다. 무언가를 이겨냈다고 말하기보다, 달라진 조건 속에서 자신의 삶을 다시 정렬하는 과정에 초점을 둔다. 배우로서, 기획자로서, 그리고 한 사람으로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시간이다.

제작진은 “송승환이 개인적인 시련을 과장 없이 공유해준 데 깊이 감사한다”며 “무대 위뿐 아니라 삶에서도 열정을 놓지 않는 그의 태도가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시각장애 4급이라는 판정은 그의 삶을 바꿨지만, 방향까지 바꾸지는 않았다. 송승환은 울음 이후의 시간을 선택으로 채웠고, 그 선택은 지금도 조용히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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