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윤시윤이 오랜 시간이 흘러도 쉽게 지워지지 않는 예능의 흔적을 솔직하게 꺼냈다. 웃음으로 풀어냈지만, 그의 말 속에는 한때 전력을 다해 달렸던 시간의 무게가 담겨 있었다.
7일 오후 5시 웨이브(Wavve)를 통해 선공개되는 ‘최애와의 30분’ 9회에는 윤시윤이 아홉 번째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날 그는 데뷔 초부터 자신을 응원해온 찐팬과 단 30분, 편집 없는 만남을 갖는다. 이 짧은 시간은 윤시윤의 성격과 삶의 태도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무대가 됐다.
윤시윤은 꽃다발 대신 배추를 들고 등장하며 “연기자와 팬은 커플 같은 존재”라는 자신만의 철학을 전했다. 직접 요리를 해주기로 결심한 이유도 그 연장선이었다. 팬에게 “자기야 왔어?”라는 인사와 함께 즉석 상황극을 펼치는 모습에서는, 상대를 즐겁게 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몸을 던지는 그의 진심이 느껴졌다.
하지만 윤시윤에게도 쉽지 않은 순간은 있었다. 30분 안에 수육과 겉절이를 완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그는, 자신 못지않게 철저한 ‘파워J’ 성향의 팬이 분 단위 타임테이블을 들고 나오자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요리와 대화를 동시에 이어가야 하는 상황에서 윤시윤은 진땀을 흘렸고, 이를 지켜보던 MC 신규진조차 “이렇게 바빴던 적은 처음”이라며 혀를 내둘렀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기억도 소환됐다. 겉절이 양념을 계량하던 중 ‘까나리 액젓’을 맛본 윤시윤은 곧바로 “‘1박2일’의 맛”이라며 웃음을 터뜨렸다. 이어 “그때 이후로 한동안은 커피를 마셔도 까나리 향이 올라왔다”며 예능 후유증을 털어놔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7년 전 하차한 프로그램의 기억이 아직도 몸에 남아 있다는 고백은, 그가 얼마나 모든 순간에 몰입해왔는지를 보여준다.
윤시윤은 생일을 맞은 팬을 위해 신청곡 ‘내게 오는 길’을 즉석에서 열창하며 또 다른 진심을 전했다. 2014년 함께 찍었던 포즈를 그대로 재현한 사진 촬영은, 팬과 배우로 맺어진 시간을 추억으로만 남기지 않고 현재로 이어가는 그의 방식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최애와의 30분’ 속 윤시윤은 화려한 스타라기보다, 한 사람 한 순간에 최선을 다해온 배우의 얼굴에 가깝다. 예능의 기억마저 몸에 새긴 채 웃음으로 풀어내는 그의 태도는, 윤시윤이 여전히 사랑받는 이유를 다시 한 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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