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 발매
"그간의 노력을 뻔하게 가져가고 싶지 않았다"
"새로운 저를 조금씩 더 꺼내놓을 것"
츄가 7일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를 발매했다. 츄는 기존의 밝은 이미지와는 다른 목소리와 분위기로 사랑의 다양한 이야기를 아홉 트랙에 풀어냈다. /ATRP정제되지 않은 스타는 어떤 모습일까. 연예계는 대중의 관심을 받는 스타도 많고, 이들을 팔로우하는 매체도 많다. 모처럼 인터뷰가 잡혀도 단독으로 대면하는 경우가 드물다. 다수의 매체 기자가 함께 인터뷰를 하다 보니 내용도 비슷하다. 심지어 사진이나 영상마저 소속사에서 만들어 배포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이런 현실에서도 <더팩트>는 순수하게 기자의 눈에 비친 느낌을 가공하지 않은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달한다. <편집자 주>
[더팩트 | 정병근 기자] 츄의 첫 정규 앨범은 새로우면서도 안정감이 느껴졌고, 아홉 트랙에 대한 츄의 설명은 단단하고 진중했으며, 그 말을 하는 츄의 모습은 소중한 장난감을 손에 쥔 어린아이처럼 해맑고 신나보였다. "팬들도 모르고 대중은 더 모르는 나를 조금씩 더 꺼내놓겠다"는 그의 마음은 굳이 말로 하지 않아도 선명하게 느껴졌다.
츄가 7일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엑스오, 마이 사이버러브)'를 발매했다. 발매를 몇 시간 앞두고 인터뷰를 진행한 그는 동명의 타이틀곡 가사지를 취재진 한 명 한 명에게 직접 나눠주며 인사를 했다. 사소한 행동일 수 있지만 이 앨범에 그가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고 애정을 갖고 있는지 느껴졌고 그 생각은 대화를 나누며 더 강해졌다.
츄는 "새해를 솔로 첫 정규로 시작하고, 팬 분들께 다양한 목소리를 들려드릴 수 있어서 행복하고 영광"이라며 "저의 오랜 목표가 정규 앨범에 자작곡 수록이었는데 아직은 부족하고 아쉬운 게 있어서 다음에 싣겠다는 목표가 생겼다"고 말했다. 더불어 "앨범 전체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다양한 목소리 톤에 중점을 뒀다"고 강조했다.
많은 가수들이 변화 혹은 성장의 기점에서 가장 많이 택하는 게 작사 작곡 참여다. 오롯이 혼자는 아니더라도 일부 참여해 곡과 앨범 크레딧에 이름을 올리면 가장 직관적으로 변화와 성장을 보여줄 수 있다. 츄는 아홉 트랙을 소개하며 "가사를 꼭 쓰고 싶었다"고 말했지만 어디에도 그의 이름은 없다. 그 이유가 그의 다음을 더 기대하게 했다.
츄는 "앨범 전체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다양한 목소리 톤에 중점을 뒀다"고 앨범을 소개했다. /ATRP"2번 트랙 'Canary(카나리아)' 작사에 도전을 했어요. 데모를 듣고 나라는 사람이 힘들었던 시기를 소리쳐 볼까 하는 마음으로 처음부터 끝까지 다 썼어요. 원래 가사와는 전혀 다른 방향성이었고 부족하다고 느껴서 욕심을 접었어요. 제 가사를 일부 넣고 이름을 올리는 건 곡을 쓰신 분에 대한 실례라고 생각했고 다음에 도전하기로 했어요."
츄는 팬들에게 자신이 쓴 곡을 기다려 달라고 약속하기도 했지만, 이름을 올리기 위해 가사 몇마디를 얹고 싶지는 않았다. 그는 좀 더 늦더라도 자신의 언어와 표현으로 자신의 생각을 온전히 전할 수 있을 때 그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랐다. 그래서 곡자들을 찾아다니며 얘기를 듣고 생각을 글로 적어내려가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기타도 배우고 있고 거기에 맞춰 가사를 짧게 쓴 것도 있고 길게 늘려보면서 연습하고 있어요. 아직 큰 성과는 없지만 그런 작업조차 즐거워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친구들한테 편지쓰는 걸 좋아했는데 특이한 표현과 단어들이 많다는 말을 많이 들었어요. 그런 것들을 살려서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나만의 감성으로 채운 곡을 만들고 싶어요."
츄는 "이렇게 말하면 기대감만 커져서 실망하실 수도 있지만"이라고 덧붙이며 특유의 싱그러운 미소를 지었다. 그 웃음은 가벼웠지만 그가 어떤 마음으로 음악을 대하는지, 그 안에 담긴 그의 다짐과 열정은 묵직하게 다가왔다.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는 다른 지점에서 츄의 변화와 성장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보컬이다. 인터뷰에 앞서 앨범과 동명의 타이틀곡 'XO, My Cyberlove'를 비롯해 2번 트랙 'Canary', 3번 트랙 'Cocktail Dress(칵테일 드레스)'를 들었을 때 츄의 목소리는 분명한데 츄 같지 않다고 느꼈던 감상은 그의 설명을 듣고 더 확실해졌다.
"그간 냈던 싱글과 미니에서 보여드린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츄의 목표와 바람은 앨범에 빼곡하게 스며들었다. /ATRP"타이틀곡은 저의 밝은 이미지, 밝은 곡과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듣자마자 앨범의 중심이 될 만한 노래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AI의 시점에서 사랑을 나누는 방식을 바라보는 거라 AI가 사람을 사랑하게 된 입장에서 보면 참 슬픈 곡이에요. 그래서 감정 표현을 허투루 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불필요한 표현들을 빼려고 했어요."
"'Canary'는 노란색의 노래하는 작은 새예요. 연약한 존재지만 뭔가를 지키고 싶어하는 마음을 강렬하고 울부짖듯 포효하듯 노래하려고 했어요. 팝의 보컬 톤을 내려고 노력했어요. 좋아하는 기교도 나오고 화려하고 즐겁게 감정이입이 잘 됐어요."
"제가 3번 트랙을 좋아하는데 그 이유가 평소에 노래 부를 때 잘 쓰지 않았던 보컬 톤을 처음부터 끝까지 끌고가려고 했거든요. 고음역대도 평소 잘 쓰지 않았던 톤을 입히려고 좀 다르게 노래했어요. 평소 녹음할 때 신중하고 이미지를 상상하면서 부르는데 그 방식을 버리고 노래했어요. 이 곡만이 아니라 모든 곡이 의도한 느낌이 달라요."
이밖에도 감정의 밀당을 표현한 곡 'Hide & Seek(하이드 앤 시크)'에선 "즐거운 숨바꼭질처럼 설레고 통통 튀는" 느낌을 내기 위해 "팬들에게 나 녹음하고 있으니 찾아봐 이런 장난스런 마음"으로 임했고,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삶의 모멘텀을 노래한 아프로비츠 팝 'Love Potion(러브 포션)'은 신나는 비트에 포텐이 터지듯 화려함을 줬다.
츄는 "팬들도 모르는, 대중은 더 모르는 저를 더 꺼내서 '앨범 속 츄, 노래하는 츄'는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다"고 마음가짐을 전했다. /ATRP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여러 목소리로 표현하려고 흉내를 낸 게 아니라, 그 이야기와 상황에 몰입해 딱 그에 맞는 목소리를 냈다. "과감하더라도 시도를 해보고 싶었다. 그간 냈던 싱글과 미니에서 보여드린 조각들을 하나로 모아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츄의 목표와 바람은 앨범에 빼곡하게 스며들었다.
걸그룹으로 처음 데뷔했을 때 다소 갑작스러웠던 부분이 있어 실력 면에서 미흡했다고 느낀 그는 그때부터 성장하기 위해 부단히 애썼다. 솔로로 데뷔한 뒤에도 마찬가지다. 부단한 노력과 진정성으로 만들어낸 결과물이 솔로 첫 정규 앨범인 것이다. 그래서 그는 거창한 성과보다 "이번 앨범에서 그 땀들이 보였으면 한다"고 바랐다.
"노래를 너무 사랑하기에 지금까지 노력했던 걸 뻔하게 가져가고 싶지 않았어요. 저의 미소나 유머나 그런 부분들은 다른 영역에서 많이 보여드리고 있고 그런 모습을 앨범에선 깨고 싶었어요. 팬들도 모르는, 대중은 더 모르는 저를 더 꺼내서 '앨범 속 츄, 노래하는 츄는 다르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어요."
앞서 1번부터 3번 트랙까지 미리 들으면서 그의 새로운 목소리에 대한 놀람과 함께 기대감도 커졌다. 그리고 기사를 써내려가던 중 음원 공개 시간인 7일 오후 6시가 막 지났다. 망설임 없이 츄의 첫 정규 앨범 'XO, My Cyberlove' 아홉 개의 트랙을 전체 재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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