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기가 오른 극한의 상황에서도 사람의 본성은 감춰지지 않는 법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 진(김석진)이 래퍼 이영지가 진행하는 웹 예능에서 보여준 '품격 있는 취중 모먼트'가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도 팬들 사이에서 '전설의 레전드'로 회자되며 폭발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당신'이라는 두 글자의 재발견... 예의와 설렘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
과거 이영지의 '차쥐뿔'에 출연한 진의 영상이 화제다. 진은 58도에 달하는 독주인 고량주를 마시며 이영지와 대화를 나눈다. 보통 성인 남성도 한 잔에 정신이 혼미해질 법한 도수임에도 불구하고, 진은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자세와 특유의 부드러운 화법을 유지해 감탄을 자아냈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이영지를 지칭하는 진의 '당신'이라는 표현이다. 한국어에서 '당신'은 자칫 공격적이거나 무례하게 들릴 수 있는 단어지만, 진은 이를 극도로 정중하면서도 위트 있는 어조로 소화해냈다. "무섭지 않아요. 당신이 다 먹을 거니까", "당신 진짜 혼날 준비했으면 좋겠어"와 같은 멘트는 상대에 대한 존중을 담으면서도 묘한 설렘을 유발하며 '진표 유교 화법'의 정수를 보여주었다는 평이다.
■ "비주얼은 핸섬, 실력은 승부사"... 할리갈리로 증명한 천재적 감각
두 사람의 '케미'가 정점에 달한 순간은 국민 보드게임 '할리갈리' 승부였다. 이영지가 진의 실력을 은근히 무시하며 도발하자, 진은 "당신 술로 혼나고 싶어?"라며 귀여운 경고를 날렸다.
게임이 시작되자 상황은 반전됐다. 진은 취기가 무색할 정도의 압도적인 순발력과 집중력을 발휘하며 이영지를 제압했다. 승리 후에도 의기양양하게 상대를 비난하기보다 "당신 먼저 하세요"라며 매너 있게 순서를 양보하는 모습은 그가 왜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는 '인성 스타'인지를 여실히 증명했다. 팬들은 "얼굴은 월드와이드 핸섬인데 손놀림은 타짜급", "취해도 매너가 몸에 배어있다"며 열광적인 지지를 보냈다.
■ 꼼수 불허하는 예리한 관찰력... "은근슬쩍 흘리지 마세요"
진의 매력은 단순히 친절함에 머물지 않았다. 그는 취한 척하며 슬쩍 술을 흘리려는 이영지의 행동을 단숨에 포착해 "당신 그런 척하면서 은근슬쩍 흘리지 말아줬으면 좋겠어"라고 지적하는 예리함을 보였다. 이는 진이 단순히 분위기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예능의 흐름을 정확히 파악하고 주도해 나가는 영리한 플레이어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 대중이 열광하는 이유... '가장 인간적이면서도 가장 고귀한'
이날의 술자리 공방전은 진의 위트 있는 엔딩 멘트로 마무리되며 역대급 회차라는 찬사를 받았다. 대중이 이 영상에 열광하는 이유는 단순히 월드스타가 술을 마시기 때문이 아니다. 58도 고량주라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타인을 배려하고, 예의를 지키며, 그 와중에 유머를 잃지 않는 진의 '인간적 품격'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한 연예 관계자는 "진은 예능적 재미를 뽑아내면서도 선을 넘지 않는 고도의 심리적 여유를 가진 아티스트"라며 "그가 보여주는 '당신' 화법은 MZ 세대의 솔직함과 유교적 예의가 결합된 새로운 소통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비주얼부터 인성, 그리고 천재적인 예능감까지. 58도 고량주도 가리지 못한 진의 눈부신 매력은 오늘도 전 세계 팬들의 가슴에 '스윗한 경고'를 날리고 있다.



이전 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