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엔하이픈이 1월 16일 미니 7집 '더 신 : 배니쉬'(THE SIN : VANISH)로 7개월 만에 컴백한다. 이번 앨범은 데뷔 이래 지속적으로 확장해 온 '뱀파이어'라는 세계관을 더욱 심화시키며 새로운 변곡점을 맞이한다. 앨범의 핵심 키워드는 '도피'이며,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사회에서 금기를 깨고 도망친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다. 여섯 곡의 음원과 내레이션, 스킷이 유기적으로 결합하여 하나의 서사형 앨범으로 완성된다.
엔하이픈은 K팝 4세대 대표 그룹 중에서도 세계관 서사가 가장 뚜렷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의 서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독특한 판타지 설정과 그 안에 담긴 감정의 현실성에 있다. 데뷔 당시 낯선 세계의 경계에 선 소년들의 모습부터 성장해 가는 과정을 세계관 속에 자연스럽게 녹여내며 자신들만의 서사를 구축해 왔다. 이러한 서사의 완성은 팬덤과의 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 팬은 이야기의 중심축으로 작용하며, 이는 곧 성과로 이어졌다.
블러드·로맨스·디자이어 시리즈로 이어진 다섯 장의 앨범은 모두 초동 100만 장을 돌파했으며, 이 중 세 앨범은 더블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정규 2집 '로맨스 : 언톨드'는 팀의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로 등극하며 서사 확장과 성과가 맞물린 선순환 구조를 입증했다. 지난해 엔하이픈의 연간 음반 누적 판매량은 300만 장에 육박했으며, 미니 6집 '디자이어 : 언리시'는 연간 앨범 차트에서 일반반 기준 4위에 오르며 전체 아티스트 가운데 세 번째로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일본 시장에서도 엔하이픈의 성과는 두드러졌다. 싱글 '요이(宵)'는 오리콘 연간 싱글 랭킹 8위에 오르며 해외 아티스트 중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누적 출하량은 75만 장을 넘기며 일본레코드협회로부터 팀 최초의 트리플 플래티넘 인증을 받았다.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엔하이픈은 이번 앨범에서 더욱 깊어진 세계관과 함께 퍼포먼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신보 발매 전 공개된 타이틀곡 '나이프' 뮤직비디오 티저에서는 칼날을 형상화한 제스처와 날 선 군무가 담겼다. 이는 퍼포먼스 강자로서의 면모를 다시 한번 각인시킨다. 지난해 코첼라 무대와 월드투어를 통해 검증된 무대 경쟁력이 집약적으로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타이틀곡 '나이프'는 힙합 장르로, 다이나믹 듀오 개코가 작사에 참여하여 메시지의 밀도를 높였다. 보다 직관적인 사운드와 리듬으로 글로벌 리스너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전략이 엿보인다.
하재근 대중문화 평론가는 "엔하이픈은 세계관을 버리지 않고도 대중성을 확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려는 단계에 와 있다"며 "이번 앨범이 팬을 위한 퍼즐이자, 처음 접하는 이들도 감정선만으로 따라올 수 있는 음악이 된다면 엔하이픈은 대중성과 서사를 동시에 확보한 4세대 대표 주자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새 앨범 '더 신 : 배니쉬'는 한 단계 진화한 '다크 판타지' 서사의 새로운 장이다.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하는 사회의 금기를 깨고 사랑의 도피를 선택한 연인의 서사를 노래하며, '듣는 음악' 그 이상의 감상법을 제시한다. 트랙과 가사, 사운드가 치밀하게 연결된 '콘셉트 앨범'으로 음악, 비주얼, 마케팅 등 모든 영역이 촘촘하게 맞물려 새로운 차원의 몰입을 예고한다.
타이틀곡 '나이프'는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고 맞서겠다는 연인의 자신감을 표현한 힙합 곡으로, 타격감 넘치는 트랩 비트와 날 선 신스 사운드가 특징이다. '더 신 : 배니쉬'에는 4개의 내레이션을 포함해 1개의 스킷(SKIT·상황극), 6개의 음원까지 총 11개 트랙이 실린다. 내레이션 트랙 '사건의 발단', '도망자들', '우리가 찾던 목소리', '사건의 너머'는 뱀파이어 도피 사건을 보도하는 프로그램 진행자의 육성이 연출된다. 이 내레이션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 4개 언어로 제작되어 글로벌 리스너의 이해를 돕는다.
한국어 내레이션은 배우 박정민이 맡았으며, 일본어는 현지 유명 배우이자 성우인 츠다 켄지로, 중국어는 인기 가수 황쯔홍판이 담당했다. 엔하이픈은 2021년 데뷔 이후 'BLOOD', 'ROMANCE', 'DESIRE' 세 시리즈의 음반 5장 모두 초동 판매량 100만 장을 넘겼다. 이 중 3개 작품은 더블 밀리언셀러를 달성했고, 정규 2집 'ROMANCE : UNTOLD'는 첫 트리플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주요 연말 시상식에서는 3개의 대상 트로피를 수상했다. 팬들이 직접 선택한 '마마 어워즈' 대상(FANS' CHOICE OF THE YEAR) 수상은 더욱 의미가 깊다. 엔하이픈은 2025년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해 또 한 번의 진화를 꿈꾼다. 소속사 빌리프랩은 타이틀곡 '나이프'의 변신을 두고 "이전보다 강렬하고, 이전보다 거칠다"고 예고했다. 더 깊어진 뱀파이어 세계관과 더 성장한 엔하이픈의 2026년 행보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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