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인터뷰] '드라큘라'에서 '블레이드'로 진화한 엔하이픈


그룹의 '새로운 출발' 선언하는 시리즈 첫 작품
모든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이어지며 몰입감 제공


그룹 엔하이픈의 니키 희승 제이크 성훈 정원 선우 제이(왼쪽부터)가 1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일곱 번째 미니앨범 THE SIN : VANISH 발매 인터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빌리프랩 그룹 엔하이픈의 니키 희승 제이크 성훈 정원 선우 제이(왼쪽부터)가 14일 서울 마포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일곱 번째 미니앨범 'THE SIN : VANISH' 발매 인터뷰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빌리프랩

[더팩트ㅣ최현정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일곱 번째 미니앨범 'THE SIN : VANISH(더 신 : 배니쉬)'에서 드러내고자 하는 가치는 '새로운 시작'이다.

일단 앨범 자체가 새로운 시리즈 'THE SIN'의 서막을 여는 작품이고, 앨범 발매일도 2026년을 시작하는 1월로 정했다. 또 2025년 각종 시상식에서 다수의 대상을 거머쥔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앨범이기도 하다.

앨범 발매를 앞두고 14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더팩트>와 만난 엔하이픈(니키 제이크 희승 정원 성훈 선우 제이) 멤버들도 "새해부터 앨범이 나와서 새출발로 생각하고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한 앨범으로 2026년 시작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하며 'THE SIN : VANISH'가 엔하이픈이라는 그룹의 새로운 출발선임을 부정하지 않았다.

그리고 엔하이픈은 이 '새로운 출발'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는 도구로 '몰입감'을 선택했다.

실제 엔하이픈은 단순히 앨범에만 공을 들인게 아니라 프로모션 콘텐츠부터 앨범과 오프라인 활동까지 모두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치밀하고 정교한 서사를 그려놓았다.

먼저 앨범의 각 트랙에서 제목을 따온 'No Way Back(노 웨이 백)', 'Big Girls Don't Cry(빅 걸스 돈트 크라이)', 'Stealer(스틸러)', 'Knife(나이프)'의 트레일러 영상을 제작해 앨범의 전체적인 스토리를 한 편의 영화처럼 보여준다.

또 '미스터리 쇼'라는 탐사 보도 프로그램의 기록이라는 콘셉트를 차용해, 앨범을 감상하는 사람이 제3자의 시선으로 '엔하이픈의 도피 행각'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만들었다.

이를 위해 가상의 매체 '뱀파이어 나우'를 론칭하거나 앨범에 내레이션 트랙을 배치하고 해당 영상을 공개한 것도 특징이다.

엔하이픈은 이번 THE SIN : VANISH를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앨범으로 규정했다./빌리프랩 엔하이픈은 이번 'THE SIN : VANISH'를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앨범으로 규정했다./빌리프랩

희승은 "2025년에 대상을 타고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며 "대상을 받고 그저 고마움으로 남겨두기엔 우리에게 더 보여줄 것이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꽉 차고 알찬 컴백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이는 " 콘셉트 앨범이니까 프로모션도 앨범의 한 부분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을 즐기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몰입감'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전 프로모션부터 몰입감을 줄 수 있는 요소를 준비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콘셉트 필름, 포토, 이런 요소들이 활동을 마무리할 때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이어져 서사를 만들어갈 예정이다. 스토리에 몰입할 수 있게 구조를 짜놓았다. 현실에서의 우리 활동도 그 흐름에 포함된다. 요소 하나하나가 완성도가 높고 그만큼 자신감도 있고 만족감도 크다"고 강조했다.

'THE SIN : VANISH'에서 엔하이픈이 새롭게 도전하는 것은 음악뿐만 아니라 비주얼도 포함된다.

일단 엔하이픈과 떼려야 뗄 수 없는 '뱀파이어' 정체성은 여전히 이어진다. 다만 과거의 엔하이픈이 고전적이고 전통적인 뱀파이어의 비주얼에 가까웠다면 'THE SIN : VANISH'부터는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뱀파이어 비주얼로 변신을 시도했다.

성훈은 "뱀파이어는 오랫동안 사랑받고 유명한 스토리다. 한 번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든 매력이 있다"며 "다만 그래도 뱀파이어라고 하면 아직 어렵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이 편하게 다가올 수 있도록 고민했다. 예전에는 클래식 뱀파이어였다면 이번 앨범부터는 현대적인 뱀파이어를 풀어낼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영화로 예를 들면 과거의 엔하이픈이 '노스페라투'나 '드라큘라 백작'에 가까웠다면 'THE SIN : VANISH'의 엔하이픈은 '블레이드'에 가까운 느낌이다.

공교롭게도 'THE SIN : VANISH'의 타이틀곡은 '블레이드'와 일맥상통하는 'Knife(나이프)'다. 더군다나 'Knife'는 스타일리시하고 긴장감 있게 진행되는 트랩(Trap) 힙합 넘버다. 엔하이픈이 타이틀곡으로 트랩 힙합을 앞세운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니키는 "처음 'Knife' 데모를 들었을 때부터 '됐다'는 생각이 들었다. 준비한 걸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고 타이틀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제이크는 "K팝이 장르적으로도 그렇고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했다"며 "이번 앨범의 주요 스토리는 '도피'다. 도피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 긴박한 감정을 표현하기에 트랩은 가장 적합한 장르였다"고 말했다.

제이크는 "아무래도 타이틀곡이 스토리와 콘셉트를 대표하기에 'Knife'를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 처음 들었을 때부터 강렬했다. 그에 맞게 퍼포먼스도 굉장히 파워풀하다. 강력한 안무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했다.

엔하이픈은 THE SIN : VANISH를 시작으로 클래식한 뱀파이어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뱀파이어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빌리프랩 엔하이픈은 'THE SIN : VANISH'를 시작으로 클래식한 뱀파이어에서 벗어나 현대적이고 감각적인 뱀파이어를 보여주겠다는 계획이다./빌리프랩

지난해 다수의 대상을 수상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K팝 그룹'에 올라선 엔하이픈이지만 이들이 바라는 목표는 사실 더 엄청난 곳에 있다.

'THE SIN : VANISH'는 엔하이픈의 새로운 출발임과 동시에 이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출발점이기도 하다.

제이는 "'우리 엔하이픈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이 무엇일까' 고민하면서 깊이감 있고 입체적인 음악을 하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스토리도 있고 시각적으로 보여줄 필요도 있다"며 "단순히 앨범을 듣고 '좋다'라고 끝나는 게 아니라 그 안에 담긴 메시지와 의미, 흐름이 어떻게 되는 지를 모든 콘텐츠에 유기적으로 연결하려고 한다"고 엔하이픈의 방향성을 밝혔다.

더불어 그는 "이를 통해서 엔하이픈만 할 수 있는 음악, 나아가 하나의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로 경험할 수 있는 구조를 완성하고 싶다"고 원대한 포부를 알렸다.

이에 문득 모든 목표를 이루고 나면 엔하이픈의 정체성 그 자체인 '뱀파이어 스토리'도 완전히 끝나는 것인지 궁금해졌다.

정원은 "데뷔부터 뱀파이어를 고수했는데 그 안의 디테일한 스토리는 조금씩 변화해 왔다.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활동을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수도 있다. 다만 엔딩이 어떻게 될 것인지는 '열린 미래'로 남겨두겠다"고 불로장생하는 뱀파이어다운 답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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