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수 임영웅이 1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아임 히어로' 공연을 진행했다. 이날 공연은 플로어석까지 관객들로 가득 찼다. 관객들은 5060 중년층과 7080 어르신들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임영웅 앞에서는 아이돌 그룹을 쫓는 10대 팬클럽과 같은 열기를 보였다. 공연은 약 3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앙코르를 기다리는 동안 장내 카메라가 팬들의 스케치북 글귀를 클로즈업했다. 이때마다 관객들은 탄성과 박수로 화답했다.
이번 공연은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임영웅 아임 히어로 투어' 서울 공연의 일환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국투어의 연장선으로, 총 3일간 5만4000여 명의 관객이 모였다. 임영웅의 콘서트는 새해 들어 두 번째로, 지난해보다 더욱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166m 대형 스크린이었다. 곡선의 디귿자형으로 설계되어 무대 어느 곳에서든 임영웅의 얼굴이 잘 보였다. 공연 초반, 커다란 범선이 스크린 중앙을 가르며 등장하자, 반짝이 재킷을 입은 임영웅이 무대 아래에서 솟구쳐 오르며 관객의 열기를 끌어올렸다.
임영웅의 가창력은 팬들 사이에서 가장 큰 호평을 받았다. 그는 '미스터트롯' 우승자로서 본디 흠잡을 데가 없었으나, 이번 공연에서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였다. 그의 음악적인 스펙트럼은 트로트뿐만 아니라 발라드, 재즈, 댄스, 포크, 록, 랩, 일렉트로닉댄스뮤직(EDM)까지 다양하게 펼쳐졌다. '런던보이'는 록 스타일로, '얼씨구'는 댄스 장르로, '우리에게 안녕'은 트로트로, '답장을 보낸지'는 랩·힙합 장르로 선보였다.

공연 초반에 불린 '연애편지', '우리들의 블루스', '이젠 나만 믿어요'는 재즈로 편곡되어 관객의 귀를 사로잡았다. 임영웅은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무작정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이 원하는 것에 맞추려는 노력을 보였다. 팬들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던 곡은 '아버지'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였다. 이 곡들은 고백적 가사와 절절한 멜로디로 관객의 감정을 자극했다. 임영웅은 이날도 감정에 몰입해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의 요청에 따라 선택된 곡을 부르는 '영웅 노래자랑'에서는 노래에 대한 열정과 팬에 대한 서비스 정신이 두드러졌다. 나훈아의 '사내', 라디의 '엄마', 조용필의 'Q', 버즈의 '마이 러브' 등 다양한 장르를 소화하며 관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이러한 무대 매너는 나훈아와 유사한 점이 많았다. 임영웅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무대 위에서 바로 옷을 갈아입고, 무대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눈빛을 교환하고 재치 있는 토크를 이어갔다.
공연 말미에는 EDM 스타일의 '홈(HOME)'과 '히어로(HERO)'로 중장년 관객들까지 기립하게 만들었다. 관객들은 임영웅의 "소리 질러" 구호에 맞춰 어깨춤을 췄다. 앙코르까지 총 26곡을 소화한 임영웅은 허리 굽히며 작별 인사를 했다. 그는 "무대에 설 때마다 내가 왜 노래해야 하는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생각하고 감사하게 된다. 항상 '건행'(건강하고 행복)하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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