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영화계가 2026년 설 연휴를 맞아 유해진, 조인성, 최우식 주연의 세 편의 영화로 극장가에 출격한다. 유해진과 박지훈이 주연을 맡은 '왕과 사는 남자', 조인성과 박정민이 출연하는 '휴민트', 최우식이 주연인 '넘버원'이 각각 다른 장르와 매력을 갖추고 관객들과 만난다. 코로나19 이후 영화계의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해에는 단 한 편의 천만 영화도 나오지 않았다. 2025년에는 563만 명을 동원한 '좀비딸'이 한국 영화 중 흥행 1위를 기록하며 관객 수의 감소가 두드러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세 편의 영화가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왕과 사는 남자'는 유해진이 단종이 유배된 광천골의 촌장 엄흥도 역을 맡고, 박지훈이 어린 선왕인 단종 이홍위 역을 연기한다. 유지태는 권력자 한명회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이 영화는 1457년 청령포 마을을 배경으로 촌장과 왕의 특별한 우정을 그린 사극이다. 단종 이홍위는 12세에 왕위에 올랐으나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유배된 비운의 왕으로, 이 작품은 한국 영화 최초로 그의 숨겨진 이야기를 다룬다. 장항준 감독은 철저한 고증과 영화적 상상력을 결합해 단종의 또 다른 시간을 신선하게 풀어내며, 웃음과 감동이 교차하는 다양한 재미를 제공할 계획이다. '왕과 사는 남자'는 2월 4일 개봉한다.
'휴민트'는 비밀과 진실이 얽힌 블라디보스토크를 배경으로 한 첩보 액션 영화이다. 이 영화의 제목은 'HUMAN(휴먼)'과 'INTELLIGENCE(인텔리전스)'의 합성어로,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진 인물들이 격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조인성은 국정원 블랙요원 조 과장 역을, 박정민은 새로운 임무를 맡고 블라디보스토크에 파견되는 박건 역을 맡는다. 신세경은 북한 식당의 종업원 채선화 역을 연기하며, 평양 사투리를 소화하고 북한말로 노래를 부르는 등 새로운 모습을 선보인다. 박해준은 박건과 대립하는 황치성으로 등장해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류승완 감독은 '베를린'과 '모가디슈'에 이어 해외 로케이션 3부작의 세 번째 작품으로, 라트비아 로케이션을 통해 블라디보스토크의 독특한 풍광과 차가운 도시 분위기를 담아낸다. '휴민트'는 2월 11일 개봉한다.
'넘버원'은 최우식이 주연을 맡아 엄마의 음식을 먹을 때마다 줄어드는 숫자를 통해 엄마의 생사를 알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원작은 우와노 소라의 소설 '당신이 어머니의 집밥을 먹을 수 있는 횟수는 앞으로 328번 남았습니다'이다. 최우식은 엄마 은실(장혜진 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하민 역을 맡고, 장혜진은 하민의 엄마로 등장한다. 이들은 아들의 남은 시간을 알고 살아가는 하민과 집에서 밥을 먹지 않는 아들에게 서운함을 느끼는 은실의 이야기를 유쾌하면서도 따뜻하게 그려낸다. 최우식은 김태용 감독과 다시 의기투합하며, 공승연은 하민의 여자친구 려은 역을 맡아 작품에 다채로운 매력을 더한다. '넘버원'은 2월 11일 개봉한다.
이처럼 세 편의 영화는 각각의 장르와 매력을 통해 관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국 영화계의 침체를 극복하고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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