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혜진은 영화 '넘버원'에서 주인공으로 출연하며 자신의 연기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그는 "내가 연기 아주 잘하는 배우는 아니지만, 얼마나 연습을 많이 하는지 알면 놀랄 것"이라고 말했다. 장혜진은 자신이 연기하는 캐릭터가 삶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연스럽게 표현된다고 강조했다.
장혜진은 3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하며, 자신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염혜란, 김선영, 라미란처럼 눈을 확 휘어잡는 연기를 하는 건 아니다"라고 언급하며, 자신의 연기가 현실적이고 자연스러운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두 아이의 엄마로서의 경험이 연기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영화 '넘버원'은 11일 개봉하며, 장혜진은 이번 작품에서 주인공으로서 최우식과 함께 극을 이끌어간다. 영화는 엄마 은실이 아들 하민과의 관계를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민은 엄마가 해준 밥을 먹을 때마다 숫자가 줄어들고, 0이 되면 엄마가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집밥을 멀리하게 된다. 이 영화는 엉뚱한 상상력에서 출발하지만, 죽음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통해 가족의 의미를 강조한다.
장혜진은 '기생충'에서 최우식과 모자 관계로 출연한 바 있으며, 이번 영화에서는 단둘이 가족 역할을 맡았다. 그는 "최우식과는 처음 만난 배우와의 호흡을 맞추는 단계가 필요 없어서 편안했다"고 말했다. 영화에서 그는 남편과 큰아들을 잃고도 하민에게 변함없는 애정을 쏟는 헌신적인 엄마 역할을 맡았다. 장혜진은 겉보기에는 씩씩하고 명랑하지만 상처를 안고 있는 인물을 연기하며, 극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이어간다.
장혜진은 '기생충' 외에도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사랑의 불시착', '그린마더스클럽' 등 여러 작품에서 다양한 역할로 관객의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세계의 주인'에서 딸의 아픔을 보듬으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는 주위의 칭찬에 대해 손사래를 쳤다.
그는 "다른 배우들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돼서 옷을 갈아입는데, 저는 그저 저를 벗어나지 못한다"며, 자신이 사용하는 말투와 목소리, 몸짓이 그대로 드러난다고 말했다. 대신 그는 대본을 꼼꼼히 보며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장혜진은 초등학생 시절부터 배우의 꿈을 키워왔으며, 고교 시절에도 교내 연극에 열중했다. 그러나 1998년 데뷔 후 9년간 연기를 떠났던 그는 "주위에 나보다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 많아 열등감이 쌓였다"며 그 시기를 회상했다. 이후 '밀양'을 통해 연기 현장에 복귀한 그는 "피가 돈다는 느낌이 이런 거구나 깨달을 정도로 너무 신났다"고 말했다.
장혜진은 '기생충'으로 주목받기 전 10년 넘는 무명 시기를 보냈다. 그는 "지금도 매번 이 작품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늘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전했다.
현재 장혜진은 매년 두 작품에서 네댓 작품까지 대중과 만나며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우울할 때 찾게 되는 작품이든, 기쁠 때 보는 작품이든, 늘 대중과 같은 시대에 같은 이야기를 하고 같은 아픔과 기쁨을 나누며 함께 갈 수 있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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