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제곱미터'·'김 부장 이야기' 현실적인 문제 조명
하정우, '건물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
'영끌족'과 부동산 문제를 주요 서사로 삼은 콘텐츠가 계속해서 선을 보이고 있다. /각 제작사[더팩트ㅣ강신우 기자] 부동산 가격 상승과 대출 부담이 일상이 되면서, 영화와 드라마에서도 자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 이야기가 잇따르고 있다. 내 집 마련이나 건물 소유를 둘러싼 선택과 갈등이 주요 서사로 등장하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는 분위기다.
특히 이른바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불안과 압박 극 속 인물들의 현실적인 고민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있다. 집과 건물이 더 이상 안정의 상징이 아니라 삶을 뒤흔드는 변수로 그려진다는 점도 눈에 띈다.
다양한 작품 속 '영끌족'의 모습은 주거와 자산 문제가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구조적 문제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 '84제곱미터'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에 이어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까지 한국 사회의 단면을 드러내는 작품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넷플릭스 '84제곱미터'는 부동산 문제와 더불어 층간소음, 가상화폐 등 청년 세대가 겪고 있는 문제를 사실적으로 묘사했다. /넷플릭◆ '영끌'·'층간소음'·'코인'까지 조명한 '84제곱미터'
지난해 7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감독 김태준)는 청년층이 가지고 있는 내 집 마련의 환상이 어떻게 공포로 뒤바뀌는지를 그렸다.
'84제곱미터'는 퇴직금 중간 정산, 원룸 보증금, 대출, 심지어 엄마의 마늘밭까지 탈탈 끌어모아 내 집 마련에 성공한 우성(강하늘 분)이 정체를 알 수 없는 층간 소음에 시달리며 벌어지는 예측불허 스릴러다.
제목인 '84제곱미터'는 '국평(국민평형)'으로 불리는 대중적 면적인 32평의 아파트를 뜻하는 표현으로 대한민국 부동산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작품은 아파트라는 공간을 배경으로 꿈에 그리던 집이 빚과 사회적 압박, 이웃과의 갈등이라는 현실로 변질되는 과정을 풀어냈다.
'84제곱미터'는 단순 '영끌' 부동산 문제를 넘어 층간소음, 가상화폐 등 최근 사회 전반에서 대두된 다양한 이슈들을 함께 조명했다. 특히 '내 집 마련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했다' '청년들이 겪고 있는 현실적 문제를 잘 짚었다'는 반응이 이어지며 주목을 받았다.
'84제곱미터'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는 많은 중년 가장들에게 공감을 받으며 시청률을 끌어올렸다. /JTBC◆ 50대 가장의 현실 애환,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지난해 10월 방송한 JTBC 토일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극본 김홍기, 연출 조현탁, 이하 '김 부장 이야기')는 퇴직을 앞둔 중년층에 많은 공감을 산 작품이다.
총 12부작인 '김 부장 이야기'는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한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한 중년 남성이 긴 여정 끝에 마침내 대기업 부장이 아닌 진정한 본인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다.
극 중 주인공인 김낙수(류승룡 분)는 서울 자가 아파트에 대기업 부장이라는 사회적 지위를 누리며 안정된 삶을 살아왔지만 임원 승진 실패 후 지방 공장으로 좌천되고 결국 회사를 떠나게 된다.
이후 김낙수는 퇴직금 전액에 대출까지 '영끌'해 16억 원 짜리 상가를 10억 5천만 원 매입하며 '건물주'로서의 제2의 인생을 꿈꾼다. 그러나 이는 치밀하게 설계된 분양 사기였고 김낙수는 인생에서 다시 없을 위기에 직면하게 된다.
'김 부장 이야기'는 대한민국 중년 가장들이 느끼는 내적 불안과 사회적 압박은 물론 현실에서 반복되고 있는 부동산·전세 사기 문제를 사실적으로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청률 역시 2.9%(닐슨코리아, 전국 유료 가구 기준)로 출발한 뒤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보이며, 수도권 8.1%, 전국 7.6%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배우 하정우는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에서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 역을 맡는다. /tvN◆ 하정우의 건물 사수 작전,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
오는 3월에는 또 다른 ‘영끌’ 건물주의 처절한 생존기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tvN 새 토일드라마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극본 오한기, 연출 임필성, 이하 '건물주')는 빚에 허덕이는 생계형 건물주 기수종(하정우 분)이 목숨보다 소중한 가족과 건물을 지키기 위해 가짜 납치극에 가담하며 벌어지는 서스펜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 '남극일기' '페르소나'를 연출한 임필성 감독과 제7회 젊은작가상을 수상한 오한기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건물주'는 배우 하정우 임수정 김준한 정수정 심은경 등 탄탄한 연기력과 개성을 겸비한 배우들이 대거 합류하며 방영 전부터 관심을 모은다. 특히 하정우가 약 19년 만에 안방극장으로 돌아오며 선택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기대감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기획된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은 오는 3월 14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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