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훈, '왕과 사는 남자'서 15kg 감량... "젤리·초콜릿으로 버텼죠"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개봉 12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 영화는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지를 자처한 촌장과 왕위에서 쫓겨난 어린 선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단종 이홍위를 연기한 배우 박지훈은 영화 속 주요 장면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그는 촬영 준비 기간 동안 체중 감량을 목표로 설정했다. 박지훈은 "단순히 마른 소년이 아니라 '뼈만 남은 존재'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약 2개월 반 동안 정상적인 식사를 거의 하지 않고 대본을 반복해 읽으며 약 15kg을 감량했다.

그는 촬영 현장에서도 정상적인 식사를 하지 않고 젤리나 초콜릿 등을 먹으며 체중 감량을 지속했다. 박지훈은 "나약한 왕이 아니라 어린 나이에 왕이었기에 감정을 억누르고 살아야 했던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초반에는 호흡이 섞인 목소리로 말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단전에서 올라오는 목소리를 쓰는 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다.

극 중 음식을 먹는 장면에서는 굶주린 상태에서 촬영이 진행되어 어려움이 있었다. 그는 "몸이 받아들이지 못해 속이 울렁거렸고, 염분이 강한 다슬기국을 먹었을 때 잠깐 기분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한명회 역을 맡은 유지태와의 대면 신에서 박지훈은 "정말 무서워서 못 보겠더라"며 당시의 긴장감을 전했다. 그는 유지태 선배가 걸어오는 순간 시선을 제대로 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감독이 두려운 감정을 그대로 표현하라고 지시했으며, 그 결과 화면에 담긴 입술과 근육의 떨림은 의도한 연기가 아닌 실제 반응이었다.

박지훈은 "몸이 약해져 있어서 미세한 떨림이 더 잘 보였던 것 같다"며 "어린 나이지만 정통성을 지닌 왕이라는 점만은 보여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가장 힘들었던 장면으로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장면을 꼽았다. 그는 "감정을 준비했다기보다 당일 현장에서 만들어지는 공기와 유해진과의 에너지에 맡겼다"고 설명했다. 당시 스태프들도 극도로 고요한 분위기를 유지하며 촬영에 임했다고 전했다.

박지훈은 "줄을 잡는 순간 몸이 아픈 게 아니라 몸 안의 무언가가 아팠다"며 "실제 역사 속 인물이 느꼈을 감정에 조금은 가까워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새로운 이미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면 좋겠지만 무엇보다 훌륭한 선배와 감독을 만난 작품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훈은 "이미 많은 것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영화 '왕과 사는 남자'는 관객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며, 박지훈의 연기와 체중 감량을 통한 캐릭터 몰입이 주효했음을 보여준다. 관객들은 이 영화를 통해 역사적 인물의 복잡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 추천 5
  • 댓글 4


 

회사 소개 | 서비스 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의견보내기 | 제휴&광고

사업자 : (주)더팩트|대표 : 김상규
통신판매업신고 : 2006-01232|사업자등록번호 : 104-81-76081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189 20층 (상암동,중소기업DMC타워)
fannstar@tf.co.kr|고객센터 02-3151-9425

Copyright@팬앤스타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