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이 BTS(방탄소년단) 월드투어에 따른 부산의 숙박요금 급등을 확인했다. 조사 결과, 숙박요금이 최대 7.5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부와 부산시는 불법행위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부산시는 6월 12일과 13일에 열리는 BTS 월드투어를 대비해 행사장과 관광지 주변의 숙박업소에 대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단속의 주요 대상은 미신고 숙박업 영업, 접객대 요금표 미게시, 숙박요금 미준수 행위 등이다. 구체적으로는 신고 없이 공유숙박 중개 플랫폼을 통한 오피스텔 및 주택의 숙박업 행위, 요금표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은 영업, 게시된 숙박 요금보다 과도한 요금을 부과하는 사례가 포함된다.
부산시는 BTS 공연을 앞두고 바가지요금이 기승을 부리자 '민관 합동 가격안정 대책회의'를 열어 가격안정 대응 방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번 단속은 이러한 조치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선제적으로 부산 관광의 이미지를 지키겠다"라고 밝혔다.
BTS는 정규 5집 '아리랑' 발매와 함께 월드투어 일정을 공개하며 약 4년 만에 완전체로 복귀한다. 이들은 다음 달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무료 컴백 무대를 가지며, 4월부터 세계 각국에서 총 82차례 공연을 진행한다. 부산은 국내 팬들이 BTS를 만날 수 있는 유일한 지역 공연 장소로 주목받고 있다.
BTS의 공연 일정 발표 이후, 부산의 숙박 요금이 급등했다. 평소 10만 원대인 숙박 요금이 70만 원대로 상승했으며, 일부 업소는 1~200만 원의 요금을 책정해 논란이 일었다. 공정거래위원회와 한국소비자원의 조사에 따르면, 부산 지역 135개 숙소의 6월 공연 주말 1박 평균 숙박 요금은 전주 및 다음 주 주말에 비해 2.4배 상승했다. 일부 숙소는 7.5배의 요금을 부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대상 숙소 중 평시 요금 대비 5배 이상인 곳은 13개에 달했다. 특히, 부산아시아드경기장 주변은 평균 3.5배 상승했으며, 부산역과 사상 버스터미널 주변도 각각 3.2배와 3.4배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정부는 '바가지요금 근절대책'을 위한 관계부처 태스크포스(TF)를 가동 중이며, 조만간 숙박요금 급등 문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행법상 숙박 요금은 자율적으로 책정되기 때문에 제도적으로 이를 제한할 방법은 없지만, 규정 위반 사례를 찾아내어 숙박 시장에 압박을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계도 중심에서 실제 제재로 전환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TF에 국세청이 참여하는 점도 주목받고 있다. 일부에서는 숙박업체가 원가를 부풀리거나 소득을 축소 신고하는 행위를 점검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물가 불안 요소로 지목된 먹거리 및 생필품 기업에 대해 세무조사를 진행해왔으며, 이 대상을 숙박업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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