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박신양이 드라마 '파리의 연인' 촬영 당시의 고충을 밝혔다. 1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박신양과 이동건이 20년 만에 재회한 모습이 방영되었다. 두 사람은 촬영 스케줄과 대사 암기에 대한 어려움을 이야기했다.
이동건은 박신양의 암기력을 칭찬하며 "선배님은 대본을 촬영장에 잘 안 들고 다니신다. 대사가 머릿속에 다 있어서 대사를 까먹는 NG는 없었다"라고 말했다. 박신양은 이에 대해 "대본은 계속 본다. 촬영 들어가면 보고 읽을 게 아니니까 디테일이 살아있게 하려면 대본으로는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이동건은 '파리의 연인'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박신양의 명장면 중 하나인 "이 남자가 내 남자다. 왜 말을 못해"를 꼽았다. 그는 "그 신을 호텔에서 밤새도록 찍었다. 끝나고 로비 앞에 나와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데 선배님이 뒤 따라 나오시더니 '나도 하나 주라. 나도 오늘은 하나 피우고 싶다'라고 말씀하시더라. 해 뜨는 새벽에 담배 피웠던 순간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회상했다.
허경환은 두 사람의 유명한 대사인 "애기야, 가자"와 "이 안에 너 있다"를 언급하며 "촬영 당시 뜰 줄 알았냐"라고 질문했다. 박신양은 "식은땀이 많이 났다"라고 답했고, 이동건은 "내가 이걸 해야 하나 싶었다. 대본을 보자마자 이걸 말로 해야 하나 의심했다. 대본 받았을 때 되게 많이 괴로워했다"라고 고백했다. 허경환은 "서울 사람들은 그런 말을 좀 쓰지 않나"라고 물었고, 이동건은 "서울 사람도 그런 말은 안 쓴다"라고 응수하여 웃음을 자아냈다.
박신양은 '파리의 연인' 촬영 중 부상을 당했던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사실은 '파리의 연인' 전체를 몽롱한 채로 찍었다"고 말했다. 이는 허리 부상 때문으로, 촬영 외 시간에는 거의 누워 지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박신양은 "촬영 때도 진통제 때문에 몽롱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촬영 외에는 목발을 집고 있었다. 그러다 어느 날 수화기를 들어서 귀까지 가져가야 했는데 그게 안 됐다. 그래서 긴급하게 구급차를 불렀다. 수술을 받고 깨어났는데 눈 앞에 '파리의 연인' 담당 CP가 있었다. '박신양씨, 일어나셔야죠. 온 국민이 기다립니다'라고 하더라. 천사가 아니라 악마 같았다"고 말했다.
이동건과 박신양의 재회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1일 방송된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두 배우가 20년 만에 방송에서 만나는 장면이 공개되었다. 박신양은 화가로서의 모습으로 등장했으며, 3월부터 세종문화회관에서 단독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그는 "이제 곧 세종문화회관으로 옮겨야 된다. 여기 안동에 큰 창고를 빌려 세종문화회관과 동일한 사이즈로 지었다"라고 밝혔다. 안동에 마련된 세트장은 서울 본 전시장으로 옮겨질 예정이다.
이동건은 박신양을 보자마자 "너무 그대로다"라며 놀라움을 드러냈고, 허경환은 "이 샷 미쳤다"며 22년 만에 성사된 투샷에 감탄했다. 박신양은 "우리 진짜 오래됐다"라고 답했고, 이동건은 "기억을 더듬어보니 거의 10년 전 시상식에서 잠깐 본 게 마지막이었다"라고 회상했다. 두 배우의 재회는 드라마 '파리의 연인'의 추억을 되새기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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