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에 약 10만 4000명 인파 운집
광화문 배경으로 그림 같은 무대 눈길
팬들 공연 후 자발적 청소 이어가
그룹 방탄소년단의 슈가 뷔 정국 지민 진 RM 제이홉(왼쪽부터)이 21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 발매를 기념해 컴백쇼를 열고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컴백쇼는 사각 프레임 무대 구조붕 중앙에 광화문이 그림처럼 배치된 것이 특징이다./빅히트 뮤직, 넷플릭스[더팩트ㅣ최현정 기자] 3년 5개월 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그룹 방탄소년단(BTS)은 명불허전 'K팝의 제왕'이었다.
방탄소년단(RM 슈가 진 뷔 제이홉 정국 지민)은 21일 오후 8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다섯 번째 정규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 기념 컴백쇼 'ARIRANG'을 열고 왕의 귀환을 알렸다.
이날 열린 컴백쇼 'ARIRANG'은 시작부터 'K팝의 제왕'이 돌아왔음을 알리는 메타포가 숨어있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처음 모습을 보인 광화문 앞 월대(月臺)는 조선시대 임금과 백성의 만남을 상징하는 장소로, 이들의 등장은 마치 'K팝의 왕'과 아미(팬덤명)의 재회를 가리키는 것처럼 보였다.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방탄소년단의 멤버들은 "긴 여정이었지만 마침내 이 자리에 섰다. 이렇게 우리 7명이 함께 이 무대에 서 있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더불어 이들은 광화문 광장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컴백쇼를 진행한 것에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슈가와 지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역사적 장소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감개무량하다"며 "이렇게 많이 올 줄 몰랐는데 광화문 광장 채워줘 감사하다"라고 뿌듯함을 드러냈다.
이어 뷔도 "특별한 곳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기쁘다. 여기 계신 분은 물론이고 영상으로 우리를 보고 계신 팬도 어디에 있든 우리 마음이 전해졌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방탄소년단은 컴백쇼 'ARIRANG'에서 신곡 8곡과 기존 히트곡 4곡까지 총 12곡의 무대를 선보였다./사진공동취재단공연에서는 새 앨범 '아리랑'의 수록곡이 주를 이뤘다. 앨범의 시작을 알리는 트랙이자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이 샘플링된 'Body to Body(바디 투 바디)'로 시작된 컴백쇼는 'Hooligan(훌리건)', '2.0', 'Aliens(에일리언스)', 'FYA(에프와이에이)', 'SWIM(스윔)', 'Like Animals(라이크 애니멀스)', 'NORMAL(노멀)' 등 신곡 8곡과 'Butter(버터)', 'MIC Drop(마이크 드롭)', 'Dynamite(다이너마이트)', '소우주(Mikrokosmos(마이크로코스모스))' 등 기존 발표곡 4곡을 포함해 총 12곡의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 직전 발목 부상을 당한 RM은 의자에 앉아 라이브를 소화했지만 나머지 6인은 특유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함께 라이브를 이어가 아직 쌀쌀한 초봄의 밤을 뜨거운 열기로 물들였다.
'아리랑'은 일곱 멤버가 다시 뭉친 작품임과 동시에 방탄소년단의 '변신'이 시작되는 앨범이기에 의미가 더 깊다. 이들이 이번 앨범의 메인 싱글을 'SWIM(스윔)'으로 정한 배경에도 '멈추지 않고 계속 헤엄쳐 나가겠다'는 각오가 자리한다.
공연 말미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우리의 노래가 여러분에게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곡과 앨범에 담긴 의미를 되새겼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의 이 새출발 현장에는 약 10만 4000여 명의 팬들이 현장을 찾아 힘을 보탰다. 앞서 서울시와 경찰은 통신 3사 이용자 기준으로 약 4만 명의 인파가 몰린 것으로 추산했으나, 공연 이후 티켓 예매자 2만 2000명과 통신 3사 이용자, 로밍 및 해외 이용자, 알뜰폰 이용자 등을 합산한 결과 최종적으로 10만 4000여 명으로 집계됐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이 열린 21일 오후 8시 서울 광화문 광장 일대에는 주최 측 추산 약 10만 4000명이 운집한 것으로 집계됐다./사진공동취재단공연 외적으로 눈길을 끈 부분은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의 존재감이다. 애초에 이날 컴백쇼는 현장 관객보다 방송을 통해 시청하는 시청자들의 눈에 더욱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인상이 강했다.
직사각형의 터널을 연상케 하는 무대는 사각 프레임 중앙에 광화문이 정확히 위치하는 구도로 설계돼, 중계 화면에서는 마치 액자에 담긴 한 폭의 그림과도 같은 분위기를 선사했다.
또 청계천 광장을 지나 이순신 장군 동상과 세종대왕 동상, 무대와 광화문까지 광화문 광장을 한 번에 담아낸 아름다운 항공샷은 넷플릭스가 꼭 방탄소년단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최초로 라이브를 결정한 이유가 또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해주었다.
다만 넷플릭스 중계에 중점을 두고 설계한 무대다 보니 정작 현장을 찾은 관객은 시야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실제 무대와 가장 가까운 스탠딩석 일부 구간을 제외한 거의 모든 구역이 설치 의도대로의 시야각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광화문 광장이라는 거대한 공간 덕에 대다수의 관객은 두 눈으로 직접 무대를 보는 것이 아닌 대형 모니터로 컴백쇼를 관람하긴 했지만, 먼 길을 마다하지 않고 현장을 찾은 해외 팬들을 위한 코너를 조금 더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물론 이와 별개로 팬들은 마지막까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한 자리를 지키며 추억을 쌓았고, 또 공연이 모두 끝난 후 일부 아미들은 주변의 쓰레기를 치우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방탄소년단의 컴백쇼 'ARIRANG'일 끝난 후 일부 팬들은 자체 자원봉사단을 결성해 광화문 광장 주변 쓰레기를 줍는 선행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박헌우 기자'아미 볼런티어'라고 적힌 보라색 띠를 매고 광화문 광장 주변의 쓰레기를 정리하던 일본팬 사와다 아키코 씨는 "아미 팬덤 내에서 자발적으로 모인 자원봉사자들이다. 우리가 머문 자리가 깨끗해야 방탄소년단의 위상도 더 올라간다"라고 말했다.
'월드클래스 그룹'에 걸맞은 '월드클래스 팬' 다운 마무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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