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리뷰] '킹키부츠', 믿고 보는 강홍석·기대 이상의 이재환


레전드 캐스트와 뉴 캐스트가 빚어내는 신선한 시너지
3월 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이재환(위쪽)은 찰리 역을 맡아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고, 강홍석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을 제외하고 롤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CJ ENM 이재환(위쪽)은 찰리 역을 맡아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고, 강홍석은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을 제외하고 롤라로 분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CJ ENM

[더팩트|박지윤 기자] 돌아온 '킹키부츠' 이번에도 화려한 볼거리와 유쾌한 에너지 안에서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응원한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관객들의 눈과 귀는 즐겁게, 마음은 찡하게 만든다. 여기에 믿고 보는 강홍석과 기대 이상의 이재환이 빚어내는 시너지는 작품에 새로운 매력이 되며 익숙하면서도 신선한 맛을 선사한다.

뮤지컬 '킹키부츠'는 1979년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악화로 폐업하던 시기 아주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살아남은 구두 공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동명의 영화를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아버지로부터 폐업 위기에 처한 구두 공장을 물려받은 초보 사장 찰리는 우연히 만난 드랙퀸(여장남자) 롤라를 만나 영감을 얻고 지금까지 세상에 나온 적 없는 신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기로 결심한다.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 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CJ ENM '킹키부츠'는 영국 노샘프턴의 수제화 공장들이 경영 위기에 직면하던 시기, 특별한 부츠를 제작해 유일하게 살아남은 구두 공장의 실제 성공 스토리를 각색한 작품이다. /CJ ENM

그렇게 두 사람은 공장 직원들과 힘을 합쳐 남자가 신는 80cm 길이의 특별한 부츠를 만들지만 그 과정이 마냥 순조롭지만은 않다. 보수적인 직원들의 반발과 서로서로 이해하지 못하면서 생기는 갈등으로 인해 상처받고 결국 찰리와 롤라의 관계도 흔들린다.

여러 위기를 겪은 이들은 각자의 편견을 마주하고 다름을 받아들이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더 나아가 있는 그대로의 자신으로서 서는 용기를 얻으면서 킹키부츠를 신고 밀라노 패션쇼에 다 함께 오른다.

이렇게 '킹키부츠'는 완전히 다른 세계에 살던 찰리와 롤라가 서로를 이해하고 진정한 친구로 거듭나는 과정과 각자의 편견을 마주하고 변화하는 수많은 캐릭터를 통해 포용과 긍정의 메시지를 전한다.

작품의 매력과 힘은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끝까지 유쾌하게 풀어내는 것에서 나온다. 드랙퀸이라는 설정과 화려한 비주얼, 경쾌하고 직관적인 음악과 웃음 포인트가 더해진 장면들로 보는 이들의 경계를 허물면서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이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정을 차분하게 드러내고 인물들의 선택과 변화로 메시지를 전하며 짙은 여운을 남긴다.

킹키부츠는 오는 3월 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CJ ENM '킹키부츠'는 오는 3월 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CJ ENM

여기에는 각자의 캐릭터를 찰떡같이 소화하는 배우들의 열연이 큰 역할을 한다. 초연부터 지금까지 한 시즌을 제외하고 롤라를 연기하고 있는 강홍석은 등장하자마자 'Land of Lola(랜드 오브 롤라)'로 파워풀한 성량과 능청스러운 연기를 보여주며 관객석을 압도한다.

이어 그는 'Sex Is in the Heel(섹스 이즈 인 더 힐)'로 에너제틱한 군무의 중심을 단단하게 잡는가 하면 'Not My Father’s Son(낫 마이 파더스 선)'과 'Hold Me In Your Heart(홀드 미 인 유어 하트)'로 깊은 감정선을 드러내는 등 큰 감정의 진폭을 능숙한 완급조절로 표현하며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발산한다.

강홍석이 탄탄하게 깔아준 판 위에서 제대로 뛰어노는 건 이재환이다.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그는 특유의 밝고 경쾌한 에너지로 지금껏 보지 못했던 또 다른 매력의 찰리를 완성한다. 특히 소년미가 돋보이는 담백한 연기부터 인물이 느끼는 부담 혼란 좌절 등의 여러 감정을 폭발시키는 장면까지 과하지 않게 그려내며 다른 배우들과 신선한 시너지를 빚어낸다.

희로애락이 담긴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해당 공연의 킥은 바로 커튼콜이다. 화려한 의상을 입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엔젤들은 무대 아래로 내려와 관객들과 눈을 맞추고 함께 춤을 추며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제대로 허문다.

이는 '그냥 너답게 있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가장 솔직하게 건네는 'Raise You Up(레이즈 유 업)' 'Just Be(저스트 비)'와 어우러지면서 더욱 뜨거운 에너지와 울림을 선사한다

2014년 한국에서 초연을 올린 '킹키부츠'는 일곱 번째 시즌을 맞이하면서 끌어 올린다는 의미의 'BOOST UP(부스트 업)'을 발전시켜 'KINKY BOOST UP(킹키 부스트 업)'이라는 새로운 슬로건과 함께 한층 더 깊은 공감대와 여운을 선사하며 막이 내림과 동시에 다음 회차를 찾아보게 만든다. 오는 3월 29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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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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