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윤, 첫 공포영화 도전... '살목지' 물귀신과 맞대결


영화 '살목지'는 유명 심령 스폿인 살목지와 물귀신을 소재로 한 공포 영화로, 감독 이상민이 메가폰을 잡았다. 영화는 눅눅하고 스산한 공포 분위기를 유지하지만, 공포의 맛은 익숙한 요소들로 구성되어 있다. 반복되는 점프 스케어는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관객에게 피로감을 유발한다.

영화는 기이한 소문이 끊이지 않는 저수지인 살목지의 로드뷰에서 정체불명의 형체가 포착되면서 시작된다. 로드뷰 촬영팀은 재촬영을 위해 저수지로 다시 향하고, 그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며 아비규환의 상황에 빠진다. '살목지'는 물비린내 나는 음습한 기운을 전개 내내 뿜어내며, 촉각적 공포감을 자극한다. 그러나 영화는 관객을 놀라게 하는 데만 집중하며, 기존 공포 영화의 문법을 벗어나지 못한다.

이야기는 특별한 반전 없이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진행된다. '살목지'라는 한정된 공간에 갇힌 서사는 답답함을 유발하며, 소재는 참신하지만 전개는 진부하다는 인상을 남긴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로코퀸'으로 알려진 김혜윤은 데뷔 첫 공포물에서 탄탄한 연기를 선보인다. 그러나 이 작품이 김혜윤을 효과적으로 활용했는지는 의문이다. 김혜윤은 시종일관 놀라고 도망치는 모습만 보여주며, 서사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못한다. 캐릭터의 수동성과 불명확한 동기는 마지막까지 난해한 부분으로 남는다.

영화의 다른 배우들도 안정적인 연기를 보여주지만,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나지 못한 것은 대본의 힘이 약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출과 서사 면에서도 구멍이 많다. 등장인물들이 왜 죽는지, 사건의 실체가 무엇인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사건의 실체가 명확하지 않으며, 공포보다는 의문을 남기는 엔딩은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복잡한 서사보다는 오로지 '놀라는 재미'를 추구하는 1020 세대에게는 소구될 수 있는 작품이다. 원초적인 즐거움에 집중하고 싶다면 관람할 만한 가치가 있다. 영화 '살목지'는 오는 4월 8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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