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선균 애도한 변영주 감독, "한국 영화 동지 잃었다"



변영주 감독이 영화 '화차' 촬영 비하인드와 함께 고 이선균 배우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변 감독은 유튜브 채널 '씨네드라이브'에 공개된 영상에서 방은진 감독과 함께 12년 전 '화차' 작업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이선균을 단순한 배우 이상으로 기억하며, "수많은 배우들이 있는데, 근데 감독에게 '내 편' 같은 감정을 주는 배우는 흔치 않다"고 말했다. 이어 "위대한 배우들은 많다. (연기를 잘해서) 영화가 잘되는 배우들은 많지만, 감독편인 배우는 (별로 없다). 이선균을 잃은 것은 배우 한 명을 잃은 게 아니라, 한국 영화를 만드는 감독들에게 있어 동지를 잃은 것"이라고 밝히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변 감독은 원작자인 미야베 미유키 작가와의 후일담도 전했다. 미야베 작가는 평소 '화차' 영화판을 매우 아꼈고, 이선균의 연기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변 감독은 "미야베 미유키가 일 년에 두 번씩 '화차'를 봤다고 하더라. 그건 이선균의 '화차'이기도 한거다. 작가에게 '이유'라는 소설이 있다. 미야베 미유키가 그 소설의 판권을 주며 이선균과 또 같이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근데 그런 일(사망)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미야베 작가 측에서 이선균 묘에 인사를 하러 왔고, 변 감독을 만나러 왔다고 밝혔다. "'그는 없지만 '이유'를 주겠다. 당신이 만들어 달라'고 하더라"며 "그게 최근의 일이다. 기간이 없는 '이유'라는 소설의 이용권이 생긴 거다. 그게 다 '화차'를 함께했던 친구들 덕에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영상에서는 '화차'의 클라이맥스였던 용산역 에스컬레이터 신에 대한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제작비 부족과 촬영 시간의 제약으로 단 한두 번의 테이크로 촬영해야 했던 상황에서, 이선균은 약속에 없던 대사 "잘 지냈어?"를 첫마디로 내뱉었다. 변 감독은 "처음엔 NG라고 생각했지만, 그 순간의 감정이 너무 좋아 그대로 밀고 나갔고 결국 최고의 장면이 됐다"고 전했다.

변 감독은 "저는 사실은 진짜로 검찰이 용서가 안 된다. 경찰도 아직도 (용서가 안 된다)"고 언급하며, "아마 평생 용서를 못 하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희 감독은 "과거에도 그런 일은 있었지만, 앞으로 그런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변영주 감독은 "한국 영화가 다시 힘을 내서 잘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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