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완성한 오컬트 스릴러 영화
배우들 연기 외에 모든 작업은 AI로
배우 김신용, 정창익 CJ ENM AI 스튜디오 팀장, 백현정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 안성민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디렉터, 한성근 더한필름 대표(왼쪽부터)가 'CJ ENM 2026 AI 컬처 토크'에 참석해 AI 하이브리드 작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CJ ENM[더팩트ㅣ김샛별 기자] CJ ENM이 구글 클라우드와 손잡고 AI 콘텐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실사와 AI 기술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을 전 장면에 도입해 한 시간가량의 장편 영화를 단 4일 만에 촬영했다. 단순히 기술적 실험을 넘어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새롭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다.
CJ ENM은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26 AI 컬처 TALK(토크)'가 개최하고 AI 장편 영화 '아파트'를 최초 상영했다. 또한 현장에는 배우 김신용, CJ ENM AI 스튜디오 팀장 정창익,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 백현정, 구글 클라우드 엔지니어링 디렉터 안성민, 더한필름 대표 한성근이 참석해 AI 하이브리드 작업과 차세대 비전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밝혔다.
'아파트'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볼 수 있는 주인공 유미가 새로 이사한 아파트에서 기묘하고 섬뜩한 사건과 마주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한국형 오컬트 스릴러 AI 영화다.
CJ ENM AI와 실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제작 방식을 전 장면에 적용한 '아파트'를 통해 AI 콘텐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백현정 콘텐츠이노베이션담당은 "이번 '아파트' 프로젝트는 드라마와 영화 등 전문 콘텐츠에 적용 가능한 AI 기술을 검증하는 데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이는 단순히 기술적 실험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변화하는 콘텐츠 경쟁 요소로서 AI를 전환하는 데 앞장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제 배우의 연기를 로케이션 이동 없이 실내에서 촬영한 뒤 모든 배경과 시각효과를 AI로 구현한 것이다. 배우들의 연기를 제외하고는 모든 장면에서 AI가 적용된 것. 이를 위해 '이마젠(이미지 생성)' '나노 바나나(이미지 보정 및 최적화)' '비오(영상 생성 모델)' 등 구글의 AI 솔루션이 사용돼 완성도 높은 결과물을 구현했다.
정창익 팀장은 "구글 솔루션을 사용할 때 두 가지가 중요했다"며 "먼저 사실적인 묘사였다. 동시에 영화적 감상인데, 구글 솔루션은 이러한 두 가지의 중점을 잘 잡고 있다. 또한 영상에서는 저희가 원하는 앵글이 구현 가능했다"고 밝혔다.
안성민 구글 디렉터는 "많은 분들이 AI라고 하면 창작을 대신하다 보니 크리에이터들의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실제로는 창작을 대신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존의 콘텐츠 작업 과정 안에서 창작자의 의도를 최대한 구현하는 협력 형태로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미지와 영상을 생성하는 기술이 기존의 사전 단계와 후반 단계 전체에 녹아들며 기존 콘텐츠 제작 흐름을 계속 사용할 수 있는 방법 내에서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CJ ENM과 구글 클라우드가 손잡고 AI를 활용한 장편 영화 '아파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CJ ENMCJ ENM과 구글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협업을 한층 강화해 콘텐츠 제작 전반에 AI 기술을 적극 적용하고 설루션(해법, 해결책) 고도화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안성민 디렉터는 "구글은 단순히 AI 모델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AI를 잘 적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계속해서 출시하고 있다. 때문에 제품 자체에도 큰 의미가 있지만, 실제로 각각의 산업 현장 내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객과 협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CJ ENM 등 콘텐츠 기업과는 실제 제작 과정 안에서 구체적인 요소를 발굴하는 게 가장 중요했다. 단순한 기술 시연이나 화면 시연을 넘어서 파트너십을 통해 콘텐츠 산업 안에서 AI가 어떻게 같이 확장하고 적용할 수 있을지 함께 많은 사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번 영화에는 지난 2월 출범한 산학협력 기구 'AI 콘텐츠 얼라이언스' 소속 제작 스튜디오 더한필름과 쏠트메이커스도 공동 참여해 작품의 기술적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는 산업 생태계 확장을 위한 AI 제작사와 AI 기술사 간 협력 모델을 효과적으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성근 더한필름 대표는 "일반적으로 AI 이미지나 영상이라고 하면 한 번에 만들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영화처럼 의도에 부합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콘텐츠에 최적화된 과정이 필요했다"고 짚었다. 그는 "다소 복잡해 보이는 영상에서 정교함은 가장 필요한 과정이다. 또한 AI 영상에서 '일관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고민"이라며 "캐릭터의 일관성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됐지만 작품 배경의 일관성은 캐릭터보다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스토리가 긴 영상에서는 정교한 일관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앞으로도 기술력을 강화해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CJ ENM이 AI가 도입되는 것 다가오는 미래라며 이를 활용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CJ ENM경비원 역할을 맡은 김신용 배우는 "일반적인 크로마 촬영과 달리 현장에서 AI 배경과 효과를 직접 보며 연기할 수 있어 몰입도가 훨씬 높았고, 전체 촬영을 실내 스튜디오에서 4일 만에 마칠 수 있었다는 점도 매우 놀라웠다"고 촬영 소감을 전했다.
끝으로 CJ ENM은 향후에도 AI를 활용해 다양한 작품을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보이겠다며 야심 찬 계획을 밝혔다.
백현정 담당은 "변화하는 시장 내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기획부터 마케팅까지, 저희가 보유하고 있는 제작 역량뿐만 아니라 그룹사 역량도 결집해서 역량 강화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현재 CJ ENM에서 제작 중인 드라마와 영화, 애니메이션까지 전반에 걸쳐 AI 과정을 도입해 품질을 높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백현정 담당은 "AI는 바꿀 수 없는 다가오는 미래라고 생각한다"며 "변화된 삶과 환경 속에서 우리가 준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지점에서 CJ ENM은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하고 세계에 공개함으로써 즐거운 콘텐츠를 제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CJ ENM의 또 다른 시작이 될 AI 영화 '아파트'는 5월 1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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