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S 2TV '셀럽병사의 비밀'이 5월 5일 방송에서 고(故) 신해철의 음악 인생과 사망을 둘러싼 미스터리를 집중 조명한다. 신해철의 비극적인 죽음과 관련해 가수 이찬원이 방송에서 분노를 표출했다.
신해철은 지난 2014년 밴드 넥스트의 신보를 준비하던 중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을 찾았고, 장협착증 수술을 받았다. 당시 집도의는 환자의 동의 없이 위를 접어 봉합하는 '위 축소술'을 임의로 진행한 뒤 "위를 좀 꿰매서 이제 많이 못 드실 것"이라는 말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서는 부검 과정에서 심장을 감싸는 심낭 안에서 식재료인 '깨'가 발견된 사실이 공개됐다. 이낙준 전문의는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의료적으로 설명하기 힘든 상황임을 밝혔다. 이찬원은 "환자를 실험 대상으로 본 거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고, 출연진들도 "먹는 깨요?", "깨가 왜 거기서 발견돼요?"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신해철은 1988년 대학가요제에서 '그대에게'로 대상을 수상하며 데뷔했다. 집안의 반대를 피해 문방구에서 산 멜로디언으로 곡을 만들었다는 일화와, 음악만 할 수 있다면 집도, 여자 친구도 필요 없다고 기도했다는 이야기가 방송에서 소개된다. 또 신해철이 DJ 시절 출연료 대신 간섭받지 않을 자유를 택하며 무급으로 라디오를 진행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밴드 '넥스트'를 통해 사회와 자아를 노래했던 신해철은, 후배들에게 장비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하며 "내가 겪은 시행착오를 후배들은 겪지 않길 바란다"는 진심을 전했다. 음악 평론가 배순탁은 "신해철은 제게 영웅"이라고 밝혔다.
신해철의 수술을 집도한 의사는 이후 재판에 넘겨졌고,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의 실형과 의사면허 임시 취소 처분을 받았다.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는 2019년 5월 11억 8,700만원의 배상 판결이 내려졌다. 이 사건을 계기로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가 개정돼 '신해철법'으로 불리게 됐다.
'셀럽병사의 비밀'은 5월 5일 오후 8시 30분 KBS 2TV에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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