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랙핑크 제니가 도쿄돔 단독 공연에서 착용한 의상을 제작한 K-패션 테크 스타트업 킨도프(Kyndof)가 주목받고 있다. 해당 의상은 공연 이후 72시간 만에 전량 판매됐다.
킨도프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자인 시스템을 도입해 커뮤니케이션 시간을 기존 20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하고, 야간 봉제사 풀과 주말 가동 공장 라인을 내재화해 1주일 내 납기 공급망을 구축했다. 또한 크레딧 노출과 소셜미디어 바이럴 구조 설계로 수요 연결 문제를 해결했다. 블랙핑크 바이럴 프로젝트 한 건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1억8600만원, 판매 건수는 1816건에 달했다.
사업 구조는 고급 무대의상 제작 브랜드 '2000아뜰리에'(B2B)와 리테일 패션 브랜드 '2000아카이브스'(B2C)로 구성되어 있다. 리테일 운영에서 쌓인 수요, 핏, 상품 데이터는 제조와 샘플링 고도화로 환류되며, 두 사업이 데이터와 레퍼런스를 주고받으며 함께 성장하는 구조다. 주요 기획사인 SM, YG, HYBE 등과 협업 관계를 맺고 있으며, 블랙핑크, 에스파, 르세라핌, 아이브 등과도 협업했다. 2026년 2월에는 무신사 데님 카테고리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 따르면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복수의 VC와 함께 킨도프 시드 라운드에 총 26억원을 투자했다. 2025년 TIPS 글로벌 트랙으로 12억원을 추가 확보해 총 조달액은 38억원에 이른다.
킨도프는 2023년 연매출 8억원에서 2024년 19억원, 2025년 37억원 이상으로 매년 두 배 이상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18% 안팎으로 창업 첫 해부터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 7인 조직에서 1인당 연간 5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26년 1~2월 아카이브스 부문은 전년 동월 대비 6배 성장했다.
킨도프 창업자 김선빈 대표는 밀레니엄 파트너스, 투 시그마 등 퀀트 헤지펀드를 거친 통계학 전공자이자 IT 스타트업 창업 경험자다. 김선빈 대표는 "패션의 르네상스 테크놀로지스"를 지향한다고 밝혔다.
류고은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수석심사역은 "킨도프는 K-팝이라는 글로벌 문화 자산을 수익으로 전환하는 독보적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며 "데이터 기반 운영체계와 AI를 접목해 패션산업의 구조적 혁신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킨도프의 장기 목표는 K-스타일을 대표하는 종합 브랜드 하우스다. 스페인에 자라, 일본에 유니클로가 있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는 아직 없으며, 패션에서 시작해 뷰티와 라이프스타일까지 확장하는 한국판 LVMH 모델을 지향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Kfashion 해시태그는 2020년 120만 건에서 2024년 2400만 건으로 20배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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