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우표 발행하며 국가로부터 공로 인정받아
'K컬처 간판' 오랫동안 유지할 방법 고민할 시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그룹 블랙핑크 데뷔 10주년 기념우표를 6월 16일 발행한다./YG엔터테인먼트[더팩트ㅣ최현정 기자] K팝 스타가 단순한 인기인을 넘어 국가를 대표하는 간판이 되면서 이를 이어 나갈 장기적인 비전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그룹 블랙핑크(제니 로제 지수 리사) 데뷔 10주년을 맞아 6월 16일 기념우표를 발행한다고 밝혔다.
우정사업본부의 기념우표는 국가적으로 기념할 만한 사건이나 인물을 기리기 위해 발행되는 것으로, 기본적으로 생존인물이나 정치·종교·학술적 논쟁의 소지가 있는 경우는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만 대통령 취임기념이나 국위선양, 국제평화, 문화, 예술, 체육, 과학기술 등에 이바지한 공로가 인정되는 인물의 경우는 예외로 한다.
실제로 분야를 불문하고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는 인물이 기념우표의 주인공이 되는 일은 굉장히 드문 일이며, K팝 아티스트 중에는 2023년 6월 발행된 방탄소년단이 최초의 사례다.
블랙핑크는 K팝 아티스트를 통틀어 두 번째이자 걸그룹 중에서는 처음으로 기념우표의 주인공이 됐다.
즉 블랙핑크의 기념우표 발행은 이들이 '국가가 인정하는 대단한 공로'를 쌓은 대한민국의 간판임을 알리는 강력한 증거인 셈이다.
K팝 스타가 국가를 대표하는 간판이 됐다는 것을 체감하게 하는 사례는 또 있다. 미국의 출판사 체리 레이크 퍼블리싱 그룹(Cherry Lake Publishing Group)은 약 10년간 이어오고 있는 아동 교육용 전기(傳記) 시리즈 '마이 이티-비티 바이오(My Itty-Bitty Bio)'의 주인공으로 방탄소년단의 정국과 블랙핑크의 리사를 선정했다.
미국의 출판사 체리 레이크 퍼블리싱 그룹은 아동 교육용 전기(傳記) 시리즈 '마이 이티-비티 바이오'의 주인공으로 방탄소년단의 정국(왼쪽)과 블랙핑크의 리사를 선정했다./체리 레이크 퍼블리싱 그룹오는 8월 1일 출간될 예정인 '마이 이티-비티 바이오' 새로운 시리즈에는 비욘세(Beyoncé),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 젠데이아(Zendaya) 등 해외 유명 팝스타들이 대거 포함됐으며, 정국과 리사도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물론 해당 시리즈가 아동 교육용 전기인 만큼 이들의 흥미를 끌기 위해 인기 스타들을 선정했을 가능성이 높고, 또 해당 전기의 주인공에 선정됐다고 해서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이나 토머스 에디슨(Thomas Edison) 같은 위인의 반열에 올랐다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점은 우리나라가 아닌 미국에서도 K팝을 주류 문화로 인정하고 그 대표 얼굴로 이들을 꼽았다는 것이다. 미국 빌보드가 선정한 '21세기 최고의 팝스타'에서 각각 1위와 2위에 오른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와 함께 정국, 리사가 전기의 주인공으로 선정됐다는 것 자체가 그 방증이다.
이처럼 K팝 스타는 단순히 인기인이나 유명인을 넘어 점점 더 국가와 문화를 대표하는 간판으로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이제는 이 높아진 '격'을 꾸준히 이어나갈 방법을 강구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문화예술정책자문위원회 윤동환 위원은 "과거 미국에서 바베이도스라는 나라가 알려진 이유가, 바베이도스 출신인 팝 가수 리한나(Rihanna)가 크게 인기를 얻었기 때문이라는 조사가 나온 적 있다"며 "리한나의 사례처럼 음악과 문화, 콘텐츠는 국가를 알리고 국격을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나 '케이팝 데몬 헌터스'도 그렇고 한국 음식과 뷰티 등 한국 스타일이 이렇게 동시다발적으로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것은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기적 같은 일이다. 그리고 이 K컬처 유행의 선봉에 서 잇는 분야가 바로 K팝"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방탄소년단(위)과 블랙핑크는 단순한 인기 스타를 넘어 K컬처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간판이 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더팩트DB윤 위원은 "물론 이제 우리나라는 경제 정치 사회 문화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국 반열에 올라섰고 '두 유 노우(Do You Know)'를 외칠 시기는 진작 지났다"며 "K팝은 이미 미국에서도 주류 문화가 됐고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는 K팝, 나아가 K컬처 그 자체를 대표하는 단어가 됐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그렇기 때문에 지금 필요한 것은 지금의 분위기를 계속해서 이어갈 장기적인 비전"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그래봤자 딴따라', '어차피 자기 돈 버는 게 목적'과 같은 식으로 폄하하고 깎아내리는 내부의 시선부터 바뀔 필요가 있다. 간판을 보고 찾아오는 사람이 많으면 간판은 그 역할을 잘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잘 관리하고 유지하는 것이 K팝과 K컬처가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일 것이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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