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원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 진행했다"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너의 연애' 제작진이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리원의 분량에 대해 "최대한 삭제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프로그램 '너의 연애' 제작사 디스플레이컴퍼니는 4일 공식 입장을 내고 "해당 출연자의 장면을 원칙적으로 최대한 삭제하는 방향으로 편집을 재조정 중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논란이 된 출연자의 전면 삭제를 요청하시는 시청자분들의 목소리를 충분히 인지하고 공감한다"며 "출연자 간 관계에 대한 우려와 프로그램 전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걱정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너의 연애'는 출연자 간 감정과 관계가 유기적으로 얽혀있는 서사 구조를 기반으로 하기에 일부 장면은 다른 출연자의 개별 서사와도 연결돼 있다"며 "해당 출연자의 분량과 맥락이 보존돼야 하는 장면에 한해 제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이러한 조정은 출연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진행됐으며 이후 편집 역시 서사의 흐름을 해치지 않도록 신중하게 이어갈 예정"이라며 "제작진은 특정 출연자를 편애하거나 악의적으로 다룰 의도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또한 "출연자 사전 검증 과정에는 범죄 이력 확인, 심층 면접, 개인 정보 확인 및 동의 절차가 포함되며 해당 내용이 허위 사실로 판단되는 경우 계약 위반에 해당한다"며 "제작진의 동의 없는 소셜미디어 노출 행위 또한 계약 위반에 해당하는 사안이다"라고 언급했다.
끝으로 "상기 내용은 중대성에 따라 적절한 후속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에 귀 기울이며 균형 있고 성실한 제작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지난달 25일 첫 방송된 '너의 연애'는 국내 최초 레즈비언 연애 예능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출연자 리원이 과거 성인방송 BJ였으며 이성애자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리원은 "총 3년간 사적인 콘텐츠 방송을 진행한 적이 있다. 현재는 다른 직업을 갖고 있으며 이 모든 과거가 정리됐다고 생각해 프로그램에 출연하게 됐다. 또한 저는 여성을 사랑하는 여성"이라며 "프로그램에 누를 끼치고 상처를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계속되자 제작진은 지난 2일 공개 예정이었던 3, 4회를 휴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