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러브콜 보내"…이민정, '가오정'으로 KBS 예능 일으킬까(종합)


16일 오전 11시 제작발표회 개최
"따뜻한 정 나누는 프로그램 되길"


방송인 붐, 배우 안재현 이민정 김재원 김정현(왼쪽부터)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남용희 기자 방송인 붐, 배우 안재현 이민정 김재원 김정현(왼쪽부터)이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진행된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남용희 기자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이민정이 처음으로 자신의 이름을 내건 예능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그는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의 메인 호스트로 나서 소탈한 입담과 인간적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의 6년 기다림 끝에 성사된 만큼 이민정의 유쾌한 에너지가 안방극장에도 닿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KBS2 새 예능프로그램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이하 '가오정') 제작발표회가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KBS 아트홀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황성훈 PD와 배우 이민정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참석했다. 이날 붐은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 불참했다.


'가오정'은 시골마을에 생필품을 실은 이동식 편의점을 배달하고 하룻밤을 보내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민정이 메인 호스트를 맡은 가운데 붐 안재현 김정현 김재원이 고정 멤버로 합류했다.

'가오정'은 처음으로 이민정이 자신의 이름을 내건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이목이 집중된다. 특히 이민정은 현재 자신의 유튜브 채널 '이민정 MJ'를 통해 유쾌한 입담을 보여주고 있는 만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성훈 PD는 "2019년에 '신상출시 편스토랑'을 시작할 때부터 이민정 씨한테 계속 같이하자고 제안했다"며 "그게 6년이 지났고 오랜 기다림 끝에 성사가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저희가 이민정 씨를 찾아뵙고 정말 여러 가지 기획안을 드렸다. 그중에 가장 몸이 고생하는 이 프로그램을 고르셨다. 프로그램을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민정'이다"라고 소개했다.

이민정은 "처음에 제목을 듣고 놀랐다. 제가 예능을 메인으로 하기에는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붐 씨의 본명이 이민호 씨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에서 '이민'은 붐 씨고 저는 '정'만 담당하고 있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배우 이민정이 야외 예능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용희 기자 배우 이민정이 "야외 예능이 생각보다 힘들었다. 하지만 추억이 될 것 같다"고 회상했다. /남용희 기자

그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정을 많이 드리고 오고 싶은 마음이었다. 최근에 산불 피해 같은 일도 있었고, 어르신 분들이 겪는 고충이 정말 많았다"며 "그분들에게 따뜻한 정을 나누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배우들은 촬영이 아닌 이상 많은 곳을 돌아보지 못한다. 그렇기에 우리나라에 있는 아름다운 장소를 많이 가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밖에서 생활하다 보면 스튜디오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생각보다 예기치 못한 순간들이 많아서 힘들기도 했다. 하지만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추억이 될 것 같다. 정말 매력 있는 촬영이었다"고 회상했다.

안재현 또한 이런 이민정의 매력에 흠뻑 빠졌단다. 안재현은 "민정 누나는 역할 분담, 재미, 웃음 등 모든 걸 만족스럽게 진두지휘해 주셨다"며 "스포츠 경기의 감독님처럼 저희를 적재적소에 배치해 주셨다. 무슨 이야기를 해도 잘 받아주시고 부족한 것도 잘 알려주셨다"고 치켜세웠다.

김정현과 김재원은 고정 예능이 처음이다 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김정현은 "예능 촬영이 처음이다 보니 긴장을 정말 많이 했다. 하지만 선배님이 정말 잘 웃어주시고 얘기도 잘 해주셨다"며 "그런 따뜻함 덕분에 편안하게 촬영을 할 수 있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재원 또한 "배우로서의 역할이 아니라 제 실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적다 보니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 '가오정'이 그 기회가 될 것 같았따"며 "야외 예능이다 보니까 촬영을 하면 할 수록 카메라가 있다는 것도 망각했다. 진짜 저로서 임하는 순간들이 정말 많았다. 형들과 누나를 많이 따르면서 했다"고 떠올렸다.

특히 '가오정'은 이민정의 남편인 배우 이병헌이 지원사격을 펼쳤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병헌은 '가오정'을 위해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 이민정 파이팅" "편의점이 왔어요" "계란 계란" "세제 세제" 등의 내레이션을 직접 녹음했다.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남용희 기자 '가는정 오는정 이민정'은 1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남용희 기자

이민정은 "이게 좋은 취지의 프로그램이다 보니까 남편한테 '재능 기부 좀 해'라고 했다. 근데 선뜻 하겠다고 해주셨다"며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만물상 역할 맡았던 것처럼 그 톤으로 녹음을 해주셨다. 재밌게 나올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가오정'의 미리 공개된 게스트 라인업 또한 매우 화려하다. 방송인 신동엽, 가수 이찬원, 배우 위하준 박규영 등이 출연할 예정이며 이 외에도 많은 스타들이 '가오정'을 통해 얼굴을 비칠 예정이다.

황 PD는 "'가오정'이 어르신분들을 많이 만나 뵙고 일손을 돕는 프로그램이다 보니 정말 힘이 많이 든다. 이런 거를 좋은 마음으로 나눌 수 있는 분들 위주로 섭외했다"며 "실제로 나와주신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노력해 주셨다. 그 부분이 1원칙이었고 두 번째로는 화제성 있는 분들을 섭외하려고 했다. 정말 많은 게스트분들이 나와주실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최근 KBS 예능은 한 자릿수 시청률에서 고전하고 있다. 특히 같은 요일 방영되는 '더 시즌즈'의 경우 0%대 시청률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런 KBS 예능의 연이은 부진을 끊기 위한 '가오정'만의 매력 포인트는 무엇일까.

황 PD는 "정말 매력적인 출연진이 나온다. 그러다 보니 시청자분들이 이 이야기에 궁금해지지 않을까 싶다"며 "프로그램의 취지가 정을 주는 거다. 이런 의도가 공영 방송 채널인 KBS와 잘 맞는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시너지가 발휘되지 않을까 싶다"고 짚었다.

끝으로 이민정은 "어르신분들의 손을 잡고 한마디 얘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세월의 따뜻함과 그 마음이 느껴졌다"며 "방송에 안 잡힌 부분도 있지만 저희 손을 잡고 우신 분들도 계셨다. 그런 분들에게 따뜻함을 드렸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그런 정을 나누는 방송이 되면 좋겠다"고 바랐다.

'가오정'은 이날 오후 9시 5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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