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영규가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25일 밝혀졌다. /더팩트 DB

[더팩트｜박지윤 기자] 배우 송영규가 지난달 음주운전을 하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그가 출연하는 드라마와 연극에도 비상이 걸렸다.

25일 뉴스1은 경기 용인동부경찰서가 지난달 말께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혐의로 송영규를 수원지검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송영규는 지난달 19일 오후 11시를 전후해 용인시 기흥구에서 처인구까지 약 5km를 만취 상태로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로부터 "음주운전이 의심된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송영규 차량을 특정해 그를 검거했다. 당시 경찰이 송영규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0.08% 이상)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그는 기흥구 일대에서 지인들과 함께 술을 마신 후 귀가하는 과정에서 직접 차량을 운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송영규가 출연 중인 작품들에 불똥이 떨어진 상황이다. ENA 월화드라마 '아이쇼핑' 관계자는 이날 <더팩트>에 "이미 사전제작을 완료한 작품이다. 극의 흐름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서 (송영규의) 출연 장면을 최소화하려고 한다"며 "다만 전개상 편집이 불가피한 부분은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연극 '셰익스피어 인 러브' 관계자는 "오늘 공연은 불가피하게 예정대로 진행된다"고 밝혔다. 또한 제작사 쇼노트는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오는 27일 공연부터 페니맨 역은 배우 임철영의 원캐스트로 진행된다. 캐스팅 변경으로 인한 취소 및 환불은 수수료 없이 가능하다"고 알렸다.

이날 첫 방송되는 SBS 새 금토드라마 '트라이: 우리는 기적이 된다' 관계자는 "사전제작 드라마로 지난 3월 모든 촬영을 마친 상태다. 첫 방송을 앞두고 해당 소식을 보도를 통해 접하게 돼 제작진도 당혹스럽고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송영규는 조단역으로 출연한다. 이번 주 방영될 회차는 글로벌 OTT를 포함해 이미 송출 준비가 완료된 상황이기에 당장 편집은 어려운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관계자는 "향후 등장 장면에 대해서는 본편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편집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1994년 어린이 뮤지컬 '머털도사'로 데뷔한 송영규는 '옥씨부인전' '카지노' 시리즈, '검법남녀' 시리즈, '구미호뎐' '스토브리그', 영화 '행복의 나라' '극한직업' 등 브라운관과 스크린을 오가며 꾸준한 작품활동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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