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초점] 4년 만에 돌아온 '대탈출', 반가움과 더불어 남긴 아쉬움


허술한 전개 혹평…새 멤버 활약은 호평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공개


지난 23일 대탈출 : 더스토리가 첫 공개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티빙 지난 23일 '대탈출 : 더스토리'가 첫 공개된 가운데 시청자들의 평가가 엇갈렸다. /티빙

[더팩트 | 김명주 기자] 쫄깃한 재미와 긴장감으로 탄탄한 마니아층을 형성했던 '대탈출' 시리즈가 4년 만에 돌아왔다. 독보적인 서스펜스 어드벤처의 반가운 귀환에 팬들의 기대감이 모였으나 공개된 첫 에피소드는 엇갈린 반응을 얻었다. '대탈출 : 더 스토리'(이하 '대탈출')가 아쉬운 평가를 극복하고 남은 회차 동안 순항할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지난 23일 첫 공개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대탈출'은 새로운 '탈출러'들과 함께 차원이 다른 스케일에 촘촘한 세계관 그리고 스토리를 더해 돌아온 서스펜스 어드벤처다. 원년 멤버 강호동 김동현 유병재에 고경표 여진구 백현이 새롭게 합류해 활약하고 있다. 현재 1, 2회까지 시청자들과 만났다.

지난해 '대탈출'의 새 시즌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프로그램을 향한 팬들의 기대감이 모였다. 그도 그럴 것이 tvN을 통해 지난 2018년 시즌1에서 2021년 시즌4까지 방송된 '대탈출'은 기존 예능에서 보기 어려웠던 압도적인 스케일의 세트장과 몰입감 넘치는 스토리로 탄탄한 팬층을 형성했으나 연출을 맡았던 정종연 PD가 퇴사하면서 한동안 제작되지 못했다.

불투명했던 미래를 극복하고 4년 만에 돌아온 '대탈출'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티빙으로 플랫폼을 옮기고 새로운 제작진과 멤버로 변화를 꾀했다. tvN 예능 '장사천재 백사장' 시즌1·2 '백패커' '현지에서 먹힐까?' '신혼일기'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등을 연출한 이우형 PD가 새로운 연출로 나섰다. 이전 시리즈에서 활약했던 강호동 김동현 유병재는 그대로 출연하지만 김종민 신동 피오가 하차하고 고경표 여진구 백현이 새 멤버로 출연을 결정했다.

달라진 제작진과 교체된 멤버에 '대탈출'은 우려와 기대 섞인 시선 속에 베일을 벗었다. 지난 23일 공개된 1, 2회 에피소드에서는 타임머신을 개발한 김태임 박사 동료 연구원의 이야기를 들은 멤버들이 인류를 구하기 위해 타임머신을 타고 1900년대 조선으로 떠나 신라 효수왕의 무덤에서 보물 '금척'(금으로 된 자)을 찾는 내용이 그려졌다.

대탈출 : 더 스토리에서 기존 멤버 강호동 김동현 유병재와 더불어 새 멤버 고경표 백현 여진구가 활약한다. /티빙 '대탈출 : 더 스토리'에서 기존 멤버 강호동 김동현 유병재와 더불어 새 멤버 고경표 백현 여진구가 활약한다. /티빙

그러나 전개가 허술해 몰입감이 방해된다는 평가가 지배적으로 나왔다. 기존의 제목에 '더 스토리'라는 이름은 붙은 만큼 '대탈출'은 시리즈 최초로 에피소드 간 서사가 이어지는 전개 방식에 도전했다. 기존 시즌이 매회 독립적인 이야기로 세계관을 완성해 재미를 선사했다면 이번 시즌은 다섯 편의 에피소드가 차례로 연결되며 하나의 큰 이야기가 완성되는 구조다.

그러나 짜임새가 탄탄하지 못한 전개 방식으로 헐거운 서사를 전했다. '금척'을 찾다가 갑자기 일본 조선총독부 고적조사단이 등장해 멤버들을 위협하며 긴장감이 높아질 찰나 가짜 '금척'을 찾은 이들로 인해 무덤이 흔들리며 고적조사단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고 멤버들이 탈출하는 전개는 다소 허술했다.

스토리텔링 또는 캐릭터 간 관계가 두드러지기보다 멤버들의 탈출 과정이 단순히 나열되면서 예능적인 재미와 긴장감은 떨어졌다. 기존의 타임머신과 김태임 박사 이야기가 등장해 이전 시리즈와의 연결을 시도했지만 이 때문에 새 시리즈만의 신선한 맛이 떨어졌다는 평도 나왔다. 더욱이 시즌4에서 타임머신 개발자인 김태임 박사가 타임머신을 폐기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다시 등장한 타임머신은 의아함을 자아냈다.

세트와 소품에서는 완성도가 느껴지긴 했지만 이에 비해 낮은 난도로 탈출 과정이 보다 평이하게 그려진 점도 아쉬움을 샀다. 편집과 자막 역시 예능적인 재미나 긴장감을 살리지 못해 몰입감을 떨어뜨린다는 반응이 나왔다.

궁금증이 모였던 새 멤버들의 활약은 두드러졌다. 고경표 백현 여진구는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서 미션을 해결해 나갔다. 모든 시즌을 챙겨봤을 정도로 '대탈출' 팬이라고 밝힌 고경표는 멤버들 대신 나서 비석에 돼지 피를 뿌리면서 미션을 진행했다. 틀리면 천정에서 창살이 내려오는 발자국 퍼즐에서 멤버들을 진두지휘하며 앞장서서 탈출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거침없이 직진하는 도전 정신으로 'Go(고) 경표'라는 별명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탈출 : 더 스토리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공개된다. /티빙 '대탈출 : 더 스토리'는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공개된다. /티빙

백현은 뛰어난 관찰력과 재빠른 두뇌 회전으로 1~2회 초반부 멤버들을 이끌며 추리력을 뽐냈다. 투명 초대장을 겹쳐 암호를 알아내는 모습, 특정 문양을 맞춰 무덤 안 비밀 통로를 찾아내는 모습, 해골의 신체를 표기된 한자대로 맞춰 문을 여는 모습 등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똑똑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여진구는 한자로 가득한 단서를 순식간에 해석하며 브레인으로 떠올랐고 근육이 가득한 몸으로 파워풀한 힘을 과시하면서 '막내미'를 전했다.

다만 새 멤버와 원년 멤버들의 합은 아직 여물지 않아 기존 시즌만큼 진한 '케미'를 전하진 못했다. 이전 시리즈에서 강호동 김종민과 유병재 신동이 보여줬던 티키타카 '케미'가 두드러지지 못했고 이에 따른 재미가 다소 부족했다. 그러나 고경표 백현 여진구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프로그램 초반인 만큼 이후 공개될 회차에서 이들이 기존 멤버와 어떤 시너지를 낼지 호기심이 모인다.

이렇게 호불호는 갈렸지만 '대탈출'은 오랜만에 돌아온 만큼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티빙에 따르면 '대탈출'은 공개 첫 주 주간 유료 가입 기여자 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공개 직후 티빙 내 실시간 검색어 1위, 오늘의 티빙 TOP(톱) 1위를 기록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기관 굿데이터코퍼레이션 펀덱스가 발표한 7월 4주 차 TV·OTT 비드라마 부문 화제성 순위에서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반갑게 돌아온 '대탈출'을 향한 아쉬운 목소리가 많다는 것은 그만큼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방증이다. 아직 공개된 에피소드가 1~2회에 불과한 만큼 남은 8회 동안 나아진 전개·연출과 멤버 간 시너지로 프로그램이 시리즈의 명성을 이을 수 있을지 이목이 모인다. '대탈출'은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공개된다.

silkim@tf.co.kr
[연예부 | ssent@tf.co.kr]

  • 추천 13
  • 댓글 7


 

회사 소개 | 서비스 약관 | 개인정보 처리방침
의견보내기 | 제휴&광고

사업자 : (주)더팩트|대표 : 김상규
통신판매업신고 : 2006-01232|사업자등록번호 : 104-81-76081
주소 : 서울시 마포구 성암로 189 20층 (상암동,중소기업DMC타워)
fannstar@tf.co.kr|고객센터 02-3151-9425

Copyright@팬앤스타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