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F추석기획] "골라보는 재미 가득"…연휴 극장가 라인업은?


오는 9일까지 이어지는 추석 연휴
한국 영화·뮤지컬·애니메이션 등 다채로운 장르 출격


어쩔수가없다 연의 편지 어쩌면 해피엔딩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보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올 추석 연휴 극장가에 출격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 포스터 '어쩔수가없다' '연의 편지' '어쩌면 해피엔딩'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 '보스'(왼쪽 위부터 시계방향)가 올 추석 연휴 극장가에 출격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작품 포스터

[더팩트|박지윤 기자] 믿고 보는 배우들이 뭉친 한국 영화부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팬덤층이 확실한 애니메이션 그리고 재개봉작까지,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긴 추석 연휴를 보내고 있는 극장가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다.

과거 추석 연휴는 대작들이 줄줄이 출격해 경쟁하는 최대 성수기로 여겨졌으나 코로나19 이후 역대급 침체기를 겪고 있는 현재는 이러한 활력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여러 작품이 스크린에 걸렸고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친 만큼, <더팩트>는 오는 9일까지 온전한 쉼을 보낼 예비 관객들을 위해 영화 라인업과 관전 포인트를 짚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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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랙 코미디와 코믹 액션극…전혀 다른 결의 韓 영화들

'어쩔수가없다'는 박찬욱 감독이 '헤어질 결심'(2022) 이후 3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스스로 '필생의 프로젝트'라고 언급하며 전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작품은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 분)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 미리와 두 자식을 지키고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의 열연과 아름다운 미장센에 더해진 박 감독의 시선으로 담은 독특한 블랙 코미디를 맛볼 수 있다.

'보스'(감독 라희찬)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추석 연휴에 가족 단위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액션물 '보스'는 보스 자리를 두고 치열한 쟁탈전이 아닌 양보전을 펼친다는 아이러니한 상황으로 익숙함 속 신선함을 꾀했다. 또한 이를 이끄는 조우진 정경호 이규형 등은 본캐와 부캐를 통해 극과 극 매력을 발산하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연의 편지(왼쪽)는 웹툰과 또 다른 매력을,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시대가 달라져도 변치 않는 열정과 도전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작품 스틸컷 '연의 편지'(왼쪽)는 웹툰과 또 다른 매력을,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는 시대가 달라져도 변치 않는 열정과 도전의 가치를 전하고 있다. /작품 스틸컷

◆ '연의 편지'부터 '달려라 하니'까지…애니메이션도 출격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연의 편지'(감독 김용환)는 책상 서랍에서 우연히 의문의 편지를 발견하게 된 전학생 소리가 편지 속 힌트로 이어지는 다음 편지를 찾아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혼성그룹 악뮤(AKMU) 이수현은 주인공 소리의 목소리 연기와 함께 OST를 가창했고, 성우 김민주 민승우 남도형 등도 참여해 극의 완성도를 높였다.

앞서 '연의 편지'는 높은 퀄리티의 작화와 흥미진진한 스토리 등으로 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고 해외 유수의 애니메이션 영화제 초청되며 작품성을 입증했다. 웹툰에서 영화로 재탄생되며 원작과 또 다른 느낌의 색감과 분위기에 성우들의 안정적인 연기력이 더해진 만큼, 한층 더 짙어진 감동과 아련한 여운을 전달하고 있다.

'나쁜계집애: 달려라 하니'(감독 허정수, 이하 '달려라 하니')는 달리기 하나로 전국을 제패한 육상 스타 나애리와 달리기 천재 소녀 하니가 고등학생이 돼 다시 만나 펼치는 경쟁과 성장을 담은 스포츠 드라마로, '달려라 하니'의 후속이자 40년 만에 새롭게 태어난 첫 공식 극장판 애니메이션이다.

3년 후의 시점을 다루는 작품은 악역으로만 알려졌던 나애리의 서사를 조명하며 캐릭터 간의 갈등과 성장을 담아내고, 강남 이태원 홍대 등 대한민국의 도심 곳곳을 배경으로 스트릿 러닝을 펼치며 새로운 볼거리를 담았다. 하니를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추억과 공감을, 이를 모르는 이들에게는 신선함을 선사하며 시대가 달라져도 변치 않는 열정과 도전의 가치를 전한다.

이와 함께 개봉 첫 주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과 에스파가 엔딩크레딧 곡에 참여한 '개비의 매직하우스 극장판',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한 '100미터.' 등도 관람할 수 있다.

어쩌면 해피엔딩(위쪽)과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무대 위와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스틸컷 '어쩌면 해피엔딩'(위쪽)과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무대 위와는 또 다른 감동과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작품 스틸컷

◆ 뮤지컬 무대 위의 감동, 이제는 스크린에서

지난 2일 개봉한 '어쩌면 해피엔딩'(감독 이원회)은 근미래, 심장이 없는 헬퍼봇 올리버(신주협 분)와 클레어(강혜인 분)가 주인에게 버림받은 뒤 사랑이라는 감정을 알게 되기까지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뮤지컬이다.

이는 대학로에서 공연한 뮤지컬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무대 위에서 호흡을 맞췄던 신주협과 강혜인은 스크린에서 재회해 한층 더 깊어진 감정선으로 설렘과 따뜻함이 공존하는 사랑스러운 시너지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유준상과 강홍석이 특별 출연해 힘을 보탰다.

이에 앞서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가 먼저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이는 지난해 서울 블루스퀘어에서 공연된 '프랑켄슈타인' 10주년 기념 공연의 무대를 영상화한 공연 실황 영화로, 규현 박은태 이지혜 장은아 등이 출연한다.

1818년 출간된 메리 셸리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작품은 신이 되려 했던 인간과 인간을 동경했던 피조물의 이야기를 그린다. 그리고 '프랑켄슈타인: 더 뮤지컬 라이브'는 고화질 카메라 워크로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를, 돌비 애트모스 음향으로 폭발적인 가창력을 고스란히 전달하며 무대 위와는 또 다른 결의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왼쪽)와 트론: 아레스가 올 추석 연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작품 포스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왼쪽)와 '트론: 아레스'가 올 추석 연휴 극장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작품 포스터

◆ 다채로운 볼거리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감독 폴 토마스 앤더슨)는 과거를 뒤로하고 망가진 삶을 살던 밥 퍼거슨(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이 자신의 딸을 납치한 16년 전의 숙적 스티븐 J. 록 조(숀 펜 분)를 쫓는 추격 블록버스터다. 카체이싱이 더해진 긴장감 넘치는 추격전과 함께 딸을 구하기 위해 온몸을 내던지는 아버지의 절절한 사랑으로 전 세대의 깊은 공감과 몰입을 끌어내고 있다.

개봉 전 한국을 처음 찾아 '열일' 홍보를 펼치고 간 그레타 리의 '트론: 아레스'(감독 요아킴 뢰닝)은 독창적인 소재로 관객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전망이다. 작품은 가상 세계에서 현실 세계로 넘어온 고도 지능 AI(인공지능) 병기 아레스(자레드 레토 분)의 등장으로 시작되는 통제 불가의 위기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다.

'트론: 아레스'는 다양한 AI 프로그램들이 다방면에서 사용되고 있는 지금, 프로그램이 실체화돼 현실 세계에 나타난다는 발상으로부터 시작된 만큼 인간과 기술이 공존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시의성 있는 메시지로 더욱 깊은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기존의 틀을 허문 혁신적인 촬영으로 탄생된 압도적 비주얼과 오감을 자극하는 체험형 액션도 관전 포인트다.

아바타: 물의 길(왼쪽)은 1주 간, 퐁당퐁당 러브: 더 무비는 2주 간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 포스터 '아바타: 물의 길'(왼쪽)은 1주 간, '퐁당퐁당 러브: 더 무비'는 2주 간 관객들과 만난다. /작품 포스터

◆ 짧고 굵게 즐기는 '아바타: 물의 길'·'퐁당퐁당 러브: 더 무비'

2022년 12월 개봉해 1080만 명의 관객을 사로잡은 '아바타: 물의 길'은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3D 포맷으로 다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작품에는 오는 12월 개봉하는 '아바타: 불과 재'의 특별 영상이 담겨 있어 시리즈 팬들의 발걸음을 극장가로 돌리고 있다.

'퐁당퐁당 러브: 더 무비'(감독 김지현)는 연휴 마지막 날인 9일부터 22일까지 2주간 극장에 걸린다. 이는 2015년 MBC 창사 54주년 특집으로 기획된 2부작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를 영화로 만든 것으로, 수학 포기자인 고3 소녀 단비(김슬기 분)가 수능 당일 가뭄의 조선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수학에 목마른 왕 도(윤두준 분)를 만나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무엇보다 작품은 개봉일을 한글날에 맞추면서 주인공이자 세종대왕인 이도의 업적을 기리는 동시에 티켓 가격도 1만 원으로 해 특별한 의미를 더한다. 또 작품의 주역인 윤두준과 김슬기는 개봉날 스페셜 GV를 진행하며 10년 만에 스크린에서 다시 만난 팬들에게 직접 감사 인사를 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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