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칸 영화제 수상 주목...해외 호평·상위권 평점

이슈 입력 2026. 05.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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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가 제79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해 수상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 ’범석’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 출현 소식을 듣고 마을이 비상에 들어가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나홍진 감독이 ’곡성’ 이후 10년 만에 선보인 영화다.

’호프’는 지난 17일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공식 상영된 이후, 2500여명 관객이 가득 찬 극장에서 7분간 기립박수를 받았다. 이후 칸 영화제 분위기를 바꾸며 최고 화제작으로 떠올랐고, 나홍진 감독 특유의 색깔과 화려한 영상미, 새로운 크리처의 등장 등으로 큰 관심을 모았다. 영화제 기간 동안 해외 취재진이 한국 취재진에게 ’호프’의 관람 여부를 묻는 등 현지에서도 높은 관심이 이어졌다. 공식 상영은 21일에 종료됐으나 22일 하루 더 상영이 추가되기도 했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호프’에 호평을 보냈다. 프랑스 리베라시옹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미친 듯한 추격전. 관객의 정신을 완전히 혼미하게 만드는 강렬한 페이스와 시네마틱한 에너지가 러닝타임 내내 스크린을 지배한다″고 밝혔고, 미국 스크린 랜트는 ″한국 영화 특유의 매력적인 캐릭터들과 스케일 큰 액션 시퀀스들이 쉴 새 없이 몰아치며 장르적 쾌감을 극대화한다″고 평했다. 영국 가디언은 ″’호프’는 전 세계의 K-열풍을 한층 더 달아오르게 할 최고 수준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즈는 19일 중간결산 기사에서 ’호프’를 가장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작품으로 꼽았다.

평단의 평점을 집계하는 스크린데일리에서는 4점 만점에 2.8점을 기록해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평단 평점과 수상 가능성은 별개이며, 황금종려상은 심사위원단의 소관임이 언급됐다. 올해 심사위원장은 박찬욱 감독이 맡았으며, 박 감독은 ″한국 영화에 더 점수를 주거나 하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경쟁작 ’올 오브 어 서든’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이 ’호프’를 관람하기 위해 팔레 드 페스티벌 극장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이 포착돼 관심을 끌었다.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스크린데일리 평점에서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받은 바 있다.

배우 정호연은 ’호프’ 공식 상영과 기자회견, 인터뷰 일정을 마친 뒤 미국 뉴욕으로 이동했다가, 22일 다시 프랑스 칸으로 돌아와 폐막식 하루 전 영화제 공식 만찬에 나홍진 감독, 황정민, 조인성과 함께 참석했다.

칸 영화제는 폐막식 당일 오후 수상이 예정된 작품의 감독에게 시상식 참석 연락을 한다. 이에 따라 ’호프’의 수상 여부는 23일 오후(한국시간 24일 오전 3시)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리는 폐막식 시상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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