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문석, '열혈사제' 신인상→'호프' 주연 성장기 공개

배우 음문석이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의 ’오래 살고 볼 일’ 특집에 출연해, 오랜 무명 시절과 배우로 자리 잡기까지의 과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음문석은 어린 시절 충남 아산에서 댄스팀의 무대를 보고 춤에 대한 꿈을 키웠으며, 제대로 춤을 배우기 위해 16살에 서울로 상경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는 연고가 없어 지인과 친구 집을 전전하거나 연습실, 지하철역에서 잠을 자며 생활을 이어갔다고 전했다. 그는 365일 중 330일을 라면과 김치로 끼니를 때웠던 시절을 회상하며, 춤을 계속 추기 위한 방편으로 연기의 길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연기 공부를 시작한 계기는 춤추는 자신의 표정이 못생겨 보여 표정을 잘 짓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2005년 24살에 가수 SIC로 데뷔했으나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30살에는 엠넷 댄스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도전했으나 어깨 부상으로 3년간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후 여러 오디션을 보며 조감독의 성향을 파악하고 눈치를 보는 등 자신만의 생존법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배우로서는 36살에 데뷔했으며, 단편영화를 직접 연출해 칸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문석은 SBS 드라마 ’열혈사제’에서 장룡 역을 맡기 위해 직접 가발을 구입해 연기 영상을 촬영하고 감독에게 보냈으며, 이 작품을 통해 2019년 SBS 연기대상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당시 폐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시상식을 보러 왔고,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열혈사제’ 출연료로 가족들과 사이판 여행을 다녀온 기억도 언급했다.
아버지와의 추억도 전했다. 서울로 올라온 뒤 버스터미널에서 만난 아버지가 주머니에서 천 원, 오천 원, 만 원 지폐를 꺼내 비상금으로 주던 장면을 떠올리며, 그 돈이 아버지의 전 재산 같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며 더 독해져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임종 당시 아버지 곁을 지켰으며, 어머니와 누나를 걱정하지 말고 편히 가시라는 말을 전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자신을 위한 선물로 매트리스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매트리스에 몸을 눕히는 순간 그동안의 감정이 터져 눈물을 흘렸다고 회상했다. 음문석은 영화 ’호프’에서 목수 청년 양배 역을 맡아 강한 존재감을 드러냈으며, 해당 영화는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