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후 2시 제작발표회 개최
"'굿보이', 새로운 도전이 된 작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배우 박보검이 새로운 얼굴을 또 한 번 꺼내 들었다. 올해 '폭싹 속았수다'를 시작으로 '더 시즌즈: 박보검의 칸타빌레'까지 다방면에서 활약하고 있는 그는 '굿보이'로 다시 한번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보일 준비를 마쳤다. 청춘 액션 로맨스 모든 장르가 다 섞인, 그야말로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작품의 탄생이다.
JTBC 새 토일드라마 '굿보이'(극본 이대일, 연출 심나연) 제작발표회가 29일 오후 2시 서울 구로구 더 링크 서울 트리뷰트 포트폴리오 호텔 웨딩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심나연 감독과 배우 박보검 김소현 오정세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참석했다.

작품은 특채로 경찰이 된 전직 국가대표들이 메달 대신 경찰 신분증을 목에 걸고 비양심과 반칙이 판치는 세상에 맞서는 코믹 액션 청춘 수사극이다. 박보검 김소현 이상이 허성태 태원석이 강력범죄 대응을 위한 특수팀으로 뭉쳐 각자의 주특기를 무기 삼아 이 땅에 정의로운 '룰'을 알릴 예정이다.
심나연 감독은 "'굿보이'는 액션과 인물들의 사연이 공존하는, 정통적인 드라마의 요소를 갖췄다"며 "주말에 편하게 보실 수 있는 드라마가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박보검은 복싱 금메달리스트 출신 순경 윤동주로 분한다. 그는 경찰이지만 연이은 사고로 순경으로 강등돼 가장 낮은 자리에서 다시 출발한다. 무모함보다는 물러선 적 없다는 말이 어울리고, 거칠고 서툴지만 마음 깊은 곳엔 뜨거운 속정과 의외의 직진 본능이 숨어 있는 인물이다.
박보검은 윤동주가 되기 위해 6개월 이상 근력 운동과 복싱 훈련을 진행했다. 그가 보여줄 짜릿한 액션은 '굿보이'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그는 "새로운 운동 종목을 배움으로써 한 번도 드라마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액션에 도전해 봤다"며 "저를 비롯해 모든 배우분들에게 이 작품이 새로운 시작이자 도전이지 않을까 싶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박보검은 액션 훈련 중에 부상을 입기도 했다. 그는 "동주의 모습을 잘 표현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어서 연습을 정말 열심히 했다"며 "욕심을 너무 부린 나머지 살짝 부상을 입기도 했다. 하지만 스태프분들이 '잘 먹고 잘 쉬어야 빨리 복귀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마'라고 응원해 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윤동주가 극 중 내에서 회복 능력이 정말 빠른데 저도 동주처럼 한 달 반 만에 완벽하게 회복했다"며 "그 뒤로 하루도 쉬지 않고 열심히 달렸다. 스태프분들께 감사한 마음이 크다. 그래서 이 작품이 더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소현은 사격 금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지한나 역을 연기한다. 지한나는 선수 시절 빼어난 미모로 '사격 여신'이라고 불리며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렸지만 그만큼 오해도 많았다. 이로 인해 돌연 은퇴 후 아버지처럼 경찰이 되고 싶었던 꿈을 이룬다.
박보검과 김소현은 2015년 KBS 연기대상에서 호흡을 맞춘 이후 '굿보이'로 10년 만에 재회했다. 김소현은 "동주가 너무 착하고 되게 바보 같으면서도 불도저 같은 면모가 있다. 그 역할을 소화할 오빠의 모습이 기대됐다"며 "저조차도 빨리 윤동주를 연기하는 보검 오빠의 모습을 보고 싶었다"고 떠올렸다.
박보검 또한 "소현 씨랑 한나라는 인물이 굉장히 잘 어울린다. '굿보이'를 통해 소현 씨의 색다른 매력에 흠뻑 빠질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라봤다.
오정세는 근면성실과 착실한 업무 성과로 청장 표창까지 받은 관세청 세관 7급 근무원 민주영 역을 맡는다. 성실한 공무원의 가면을 썼지만 민주영의 이면엔 다른 모습이 존재한다.
오정세는 "작품의 매력이 너무 진했다. 신나고 액션도 화려하고 재밌는 이야기지만 각각의 인물이 짠한 느낌이 있다"며 "제가 민주영이라는 인물을 통해 이들에게 자극을 줘야 한다. 그래서 이 부분을 어떻게 살릴 수 있을까에 집중하면서 연기했다"고 주안점을 밝혔다.
이상이는 펜싱 은메달리스트였지만 부상으로 인해 접고 경찰이 된 강력특수팀 경사 김종현 역으로 열연한다. 성실한 그는 경찰 학교도 수석으로 졸업해 감찰조사계로 지원했다. 다시는 검을 잡을 일 없을 거라 생각했던 그는 강력특수팀에 합류하면서 화려했던 검객의 실력을 발휘한다.
이상이는 이 역할을 위해 펜싱 연습을 6개월가량 이어왔다. 그는 "종현이가 가진 사연이나 트라우마 이런 것들이 펜싱칼과 비슷한 부분이 있었다"며 "선수 때는 펜싱을 들었지만, 경찰이 된 이후에는 3단 봉을 항상 들고 다닌다. 재밌게 잘 싸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허성태는 레슬링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 역으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팀장으로선 주책맞고 신뢰도 안 가지만 나름 팀원들의 버팀목이 돼준다.
허성태는 대본을 읽고 눈물을 흘렸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는 "액션씬을 읽고 눈물이 나는 것 자체가 신기한 경험이었다"며 "서로를 보호해 주고 싶은, 아끼는 마음이 살아 있는 액션이다 보니 눈물 흘리면서 봤다"고 회상했다.
태원석은 원반던지기 동메달리스트이자 강력특수팀 경장 신재홍 역으로 극에 몰입감을 더한다. 생계를 위해 경찰 특채에 지원한 그는 큰 덩치와 강렬한 외모와는 달리 누구보다 섬세하고 여리며 가슴이 따뜻한 남자다. 그는 오로지 아내와 두 아들을 위해 승진 점수를 확보할 수 있는 특수팀에 합류한다.
태원석은 한국체육대학교에 가서 원반던지기 연습을 진행하는 노력도 기울였다. 그는 "캐릭터에 어울리려면 20kg 증량이 필요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먹으면서 찌웠다"며 "원반던지기도 저한테 너무 생소한 종목이다 보니 제대로 준비 안 하면 시청자분들이 실망할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연습했다"고 전했다.
'굿벤져스'(굿보이+어벤져스) 멤버들은 실제로도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들기 위해 국가대표 못지않은 훈련 강도를 소화했다. 또한 촬영지에서는 함께 운동하고 밥을 먹으며 유대감을 다졌다. 만날 때마다 웃음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서로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만큼, 이들의 '케미'에 기대감이 모인다.
이상이는 "막연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호흡이 정말 좋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리고 싶다. 그만큼 재밌게 촬영했고 그걸 많은 분들께 보여드리고 싶다"며 "저희 팀의 호흡만큼은 정말 '굿'이었다"고 말했다.
박보검 또한 "촬영장의 스태프분들까지도 호흡이 정말 잘 맞았다. 감독님께서 시원하게 연출을 해주시면 촬영 감독님께서는 역동적으로 촬영을 해주셨고, 조명 감독님께서는 배우마다 다 톤을 다르게 설정해 주셨다"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다른 작품의 래퍼런스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끝으로 박보검은 "새로운 도전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저도 이 작품을 통해 많은 걸 도전하게 됐다"며 "시청자분들도 어떤 새로운 도전을 하시다가 지칠 것 같으면 '굿보이'를 통해 다시금 마음에 불을 지폈으면 좋겠다"고 시청을 독려했다.
'굿보이'는 오는 31일 오후 10시 40분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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